1월 11일
주말저녁 친정동생의 전화를 받았다.
‘누나~! 오돌 뼈 잘하는 실내포차 단골 잡아 놨다’는 내용이었다.
친정 남매들은 다니며 맛있게 먹었던 포차들을 찜했다가 모이게 되면 몰려다니며 회포를 풀곤 한다.
먹고 싶은 마음에 퇴근해 돌아오는 남편께
‘간단히 소주한잔 어때요?’ 했다.
‘그러자. 뭐 먹고 싶은데~?’
‘집 뒤 실내포차 오돌 뼈 먹고 싶어요’
‘고기먹지?’
‘아니 오돌 뼈~!’
우리부부는 아파트 뒤 골목의 포차에 들어가 소맥을 했다.
울 부부의 이야기는 객지 생활하는 아들이었다.
우리가 어렸을 적 우리부모님이 그랬듯이 우리부부는 아들걱정을 하고 있었다.
푸른 잎 덥고 예쁜 꽃피우고 앙상한 가지위에 하얀 눈옷 입히고 그럴 쯤 김장배추 3~400포기겨울 준비하며
가족들 뒷바라지 해주시던 사계절이 바쁘셨던 우리부모님생각을 하게 되었다.
객지생활 대전 유성의 직장에서 국내국외의 잦은 출장으로 집에도 오지 못하고
시간 쪼개어 야간대학원까지 간다는 아들걱정을 했다.
우리부모님의 지극정성에 감사한마음이 드는 밤.
아들이 그저 건강하기만 바라자며 남편과 술잔을 기우렸다.
우리이야기가 전달이나 된 듯, 대학원세미나에 다녀왔다며 아들전화가 걸려왔다.
‘부모님 걱정하지마세요, 밥 잘 먹고 건강히 잘 지내요.
어머니 아버지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라며~~~
오돌 뼈 안주가 너무 매워 오징어무침을 시켜
소맥으로 맥주 두병에 소주한 병을 마시고 그곳을 빠져 나왔다.
피곤함을 잊고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며 매콤한 오돌 뼈와 함께한 소중한 시간을 같이해준 남편이 고마웠다.
후레쉬 사용
후레쉬 미사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