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나의 일상

옛 친구

건강미인조폭 2014. 1. 14.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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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수리를 위해 삼성A/S점을 찾았다.

A/S를 받는 동안 잠시 눈길이 머문 곳은

친구인 듯 한쪽에서 A/S를 받고 있는 곳에 눈길을 돌렸다.

 

그래도 조심스레 긴가민가하면서 다가갔다.

10년이 다 되가는 친구였다.

아들 녀석 고교시절 가깝게 지내던 동갑내기 친구였다.

 

그 친구는 제법 잘나가는 음식점을 운영했었으며 지금도 하고 있다고 했다.

뒤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내가 반가워하는 것과는 달리 그 친구는 조금은 낯선 듯 거리를 두었다.

10년이란 시간이 낯설게 만든 듯 했다.

 

지난 시간을 뒤돌아보게 했던 순간이었다.

그 친구는 조금 살이 찐 것 외에는 그대로 세월만 흘러버렸다.

 

집에 돌아와 잠자리에 들 때까지 그 친구의 얼굴이 자꾸 생각났다.

잠이 오지 않아 앨범을 들척여 봤지만

사진 한 장 같이 찍은 적이 없이 늘 내게 미소만을 남겨줬던 친구였다.

뜬 눈으로 옛 추억을 되새기는 긴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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