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3일
스마트폰 수리를 위해 삼성A/S점을 찾았다.
A/S를 받는 동안 잠시 눈길이 머문 곳은
친구인 듯 한쪽에서 A/S를 받고 있는 곳에 눈길을 돌렸다.
그래도 조심스레 긴가민가하면서 다가갔다.
10년이 다 되가는 친구였다.
아들 녀석 고교시절 가깝게 지내던 동갑내기 친구였다.
그 친구는 제법 잘나가는 음식점을 운영했었으며 지금도 하고 있다고 했다.
뒤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내가 반가워하는 것과는 달리 그 친구는 조금은 낯선 듯 거리를 두었다.
10년이란 시간이 낯설게 만든 듯 했다.
지난 시간을 뒤돌아보게 했던 순간이었다.
그 친구는 조금 살이 찐 것 외에는 그대로 세월만 흘러버렸다.
집에 돌아와 잠자리에 들 때까지 그 친구의 얼굴이 자꾸 생각났다.
잠이 오지 않아 앨범을 들척여 봤지만
사진 한 장 같이 찍은 적이 없이 늘 내게 미소만을 남겨줬던 친구였다.
뜬 눈으로 옛 추억을 되새기는 긴 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