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4일
오늘은 온종일 바빴다.
감기로 물속에는 들어가지 못했지만 샤워를 마친 후
우리들만의 휴게실에서 친구를 기다렸다.
체육시간 인 듯 스케이트 타는 어린이들의 모습이 즐거워보였다.
수영을 마친 친구와 에너지 넘치는 박순희 노래강사와 함께하는 노래교실로 향했다.
박순희~! 그녀는 타고난 끼에 노력과 열정이 넘치는 노래강사이다.
경상도 사투리에 애교 넘치는 유머로 노래교실을 시작으로 끝을 맺는다.
화요일은 노래의 열정을 콧소리로 하루 종일 담아 다니기도 한다.
팝콘이 튀겨지듯 톡 툭 튀는 활기찬 즐거운 한마당이었다.
오늘은11시 30분 봉사원 두 명과 점심약속이 잡혀있었다.
노래교실 수업을 다 마치지도 못하고 약속장소에 갔다. 약속장소에서 기다린 것은 입원환자 소식이었다.
봉사원이 교통사고로 J 병원에 입원
봉사원 친정어머니도 J 병원에 입원
수영장 정희형도 J 병원에 입원, 모두 한 병원이어서 다행이었다.
점심은 각각의 입맛에 맞는 걸로 시켜 놓고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도 모르게 후딱 해치우고 J 병원으로 향했다.
봉사회에서 수익사업으로 봉사원 두 명과 나는 원피스 수세미를 요즘 뜨고 있다.
완성한 회원이 들고 와 문병 중에 예쁘게 포장을 위한 작업을 환자와 함께 넣으며 재잘재잘~
그러는 중에 한통화의 전화~~
'이번 주 토욜 노래자랑 예선 날로 잡혔어요~~'
어줍지 않은 실력으로 노래교실에서 뽑혀 예선에 나가기로 되어있었다.
같은 병원 다른 병실에 입원환자들에게 빠른 쾌유를 빌며 병원을 빠져 나와
노래방으로 향해 노래강사의 개인강습으로 두어 시간 보낸 것 같다.
감기로 콧소리를 내어가며 노래 부른 아찔한 시간, 바쁜 하루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