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잠을 편히 자서인지 아침을 개운하게 맞이했다.
수영장 회원 대부분이 오늘 야유회를 떠나 조용했다.
친구 혜주도 제주도여행을 갔다.
수영장에서 다른 센터 소속의 활동도우미와 커피를 마셨다.
이런저런 서로의 정보를 나눴다.
이용자의 일을 보기위해 진영으로 향했다.
얼마간 일을 보고 있을 쯤, 이용자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12시 24분, 창원 가기는 어정쩡한 시간이었다.
창원으로 데리러오라는 전화인 줄 알았다.
‘이모 나 다쳤어요, 빨리 병원으로 와주세요~’
이게 뭔 날벼락인가 싶어 진영서 급히 서둘러 김해삼계의 병원 응급실에 도착했다.
이용자는 보이지 않았다. 응급실 간호사에게 환자를 찾으며 재차 확인을 했다.
창원이 아니고 한림에서 오고 있는 중이었다.
평소 오후 1시경 도착해야 하는데 창원에서 일찍 서둘러 온듯했다.
요즘 창업 준비로 바쁘게 이런 저런 일을 보고 있다.
장애인 콜택시 기사 분이 경로당 방까지 안내해야하는 것을 문만 열어주고 간 것이 화근이 되었다.
문짝에 이용자 손가락이 끼어 골절을 입게 된 것이다.
앞으로 2~3주 고생할 것 같다.
창업 준비 볼일 안보고 나와 함께 했으면 다치는 일은 없었을 텐데~
아마도 쉬지 않고 일을 하는 이용자를 쉬어가게 만드는 계기가 된 것 같다.
병원을 빠져 나와 일터와 시각협회며 복지관센터에 전화를 하고 늦은 점심을 먹었다.
밥을 먹는 중에도 많은 곳에 산재에 대한 전화를 문의했다.
얼마나 지났을까, 손가락이 아려오는 듯 진통이 시작되었다.
약을 먹게 도와주고 이용자 집으로 향했다.
집으로 향하는 내내 창업 준비가 늦어짐을 걱정하고 있었다.
이른 저녁을 먹고 남편과 연지공원을 거닐어보기도 했다.
저녁 7시 반경, 놀이터는 어린이들의 천국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