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작품, 여행(남편산행)

김해 무척산 - 702,5m

건강미인조폭 2014. 6. 9. 20:13

6월 8일

모처럼 밤사이 편하게 잠을 자고 아침을 맞았다.

남편이 가벼운 산행을 위해 준비를 했다.

나도 함께 가기로 했다.

무릎관절이 안 좋아 공원걷기만 하다 두 개의 등산용 스틱을 챙기며 남편을 따라 나섰다.

 

완만한 산을 택해주었다. 해서 간곳이 김해 무척산~

오르는 길이 여러 갈래로 나를 위해 쉬운 길로 가기로 해

가까이 지내는 부부도 함께 했다.

 

무척산 입구에 도착한시간은 오전 730

일찍 서두른 탓에 주차장을 지나 산 입구까지 차로 오를 수 있었다.

 

무척산 높이는 703m로 김해시의 생림면과 상동면 경계에 있는 산이다.

 

무척산 입구에 안내판에 의하면 정상은 3km, 천지 못은 1.8km, 흔들바위는 0.5km

조금 멀더라도 나를 위해 완만한 길의 천지 못 쪽으로 오르기 시작했다.

물론 오르는 길은 여러 갈래였다.

 

400m 쯤 오르자 약수터를 가리키는 새로운 안내판을 만났다.

잠시 쉬며 약수 물을 마시기로 했다.

 

약수터는 내리막길로 누군가에 의해 새롭게 길이 만들어 진듯했다.

나무계단이 끝인 곳에서 약수터를 만났다. 못에 걸려 있어야 할 물바가지가 바닥에 놓여있는 것으로 보아 최근에 만들어짐을 알 수 있었다.

 

물은 갈증을 해소해주는 꿀맛과도 같았다. 또 다른 안내판에용화사라고 적혀있었다. 경사가 심한 흔들바위 쪽으로 간 일행과 시간을 맞추기 위해 100m 아래 용화사도 들려보았다. 가는 길은 가까웠지만 험한 바위로 조심해야 했다.

 

용화사는 조그마한 집한 채로 덩그러니 놓여있었고 노승이 한 분계셨다.

노승은 위험한길에 건너오지마라 하셨다. 무슨 사연으로 홀로 계시는지 우리를 걱정해주셨다. 노스님의 노력인 듯, 아담한 돌탑이 정성스레 쌓여있었다. 노승은 편안 길을 일러주셨다.

 

잠시 노승의 건강을 걱정하며 노승이 일러주는 완만한 길을 오르며 크고 넓은 바위를 만나 잠시 휴식을 취했다. 큰선바위 혹은 탕건바위라고도 하며 암벽 장으로 쓰인다고 했다. 내려오는 길에 다행히 암벽등반 하는 동우회원을 만나기도 했다.

 

산길은 돌계단과 나무계단, 낙엽 길, 자갈길 등을 만나며 각각의 나무 가지가 하나가 된 소나무를 만났다. 이름 하여 두 나무는 부부소나무라 했다.

 

얼마를 올랐을까? 산길은 오소리, 너구리 ? 의해 땅이 파헤쳐져 있었다. 지난밤에 한 듯 발자국도 남아 있었다. 조금은 섬뜩했다. 오르며 파헤쳐진 여러 곳을 볼 수 있었다. 땅 달팽이도 만났다. 크고 굵은 것이 징그러웠다. 산딸기도 만나며 천지연못에 도착했다.

 

천지못 한쪽의 통천정의 정자가 오가는 이들의 쉼터 역할을 하고 있다.

잠시 쉬고 등산객들을 위해 만들어진 밧줄을 잡고 오르고 나무계단을 오르며 702,5m무척산 신선봉정상에 이르게 된다.

 

장군바위, 남근바위, 큰선바위 등 등 기암괴석의 큼직한 봉우리들을 불수 있었다.

또한 모은암, 미륵암, 용화사, 석굴암, 백운암 등의 크고 작은 암자들의 안내판도 있었다.

 

비둘기가 구구구~ 울어대고 참새는 짹짹짹~ 까마귀는 까악 까악~

숲속 자연의 소리와 여러 새들의 소리도 들을 수 있었다.

 

산행다운산행을 한지가 얼마나 되었는지 기억도 없다.

비 온다는 날씨는 햇빛마저 없어 등반하기 좋은 최고의 날이었다.

 

내 속도에 맞춰준 남편친구 분들께 고마움을 전하며 남편 덕분에 상쾌한 등반을 마쳤다.

 

 

 

 

 

 

 

 

 

 

 

 

 

 

 

 

 

 

 

산을 내려와 콩국수, 열무국수 난 팥국수를 각각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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