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일
지난 7월 20일 오후4시경
장유의 대형마트를 찾기 위해 길을 나섰다.
일요일 오후는 따뜻했다.
더 큰 대형사고 이었다면 가족들에게 씻지 못할 미안한마음이 들었을 텐데
지금 컴에 앉아 글을 쓰고 있는 것도 이제와 생각하면 감사한일이다.
그저 감사한 마음으로 마음을 가다듬고 컴에 앉았다.
집을 나선지 5분이 지나자 끔찍한 사고가 내게 일어났다.
외동 사거리 부근,
신호대기 중에 앞차가 운행하길 기다리며 뒷거울을 보는 순간
저 멀리에 있는 뒤의 승용차가 뒤에서 내차를 과감하게 받았다.
빠르게 달려오는 승용차를 보며 피할 수 없어
나는 있는 힘을 다해 밀려나가지 않으며 오른발은 브레이크를
양손은 핸들을 굳게 잡고 있었다.
그리곤 쾅~~!!!
119에 실려 병원에 도착했고 눈을 뜰 수도 손가락을 펼 수도 없었다.
다행이 힘을 주고 있던 까닭으로 근육이 뭉쳐 물리치료와 안마사의 안마를 받으며 치료중이다.
하지만 차 소리만 들으며 소름이 돋고 온몸이 오그라들고 뭔가 잡게 된다.
빨리 잊으려 노력 중이다.
4주정도 치료를 받으면 몸은 좋아진다 했다.
이제 2주~
사고 후유증인 트라 우마를 없애기 위해선 운전대를 잡으라했다.
오늘 핸들을 잡았다. 식은 땀이 나고 힘들었다.
창원은 친구의 도움으로 복지관을 다녀왔다.
내일은 괜찮기를 바라며 컴에서 내려오련다.
기억하고 싶지는 않지만 운전대를 잡기위해 블랙박스에 담긴 영상을 옮기며
후유증에서 벗어나려하고 있다.
공포에 질린 나의 괴성은 묵음으로 처리를 했다.
보고 싶지는 않지만 무뎌질 때까지 나는 봐야한다.
병실에 함께 있던 삼량진의 한순옥아우, 농아장애인 이정자형님, 내동의 양말순아우
가벼운 밤 산책 길에 보았던 흰 백합
병실의 딸이 준비한 환자 생일, 배구후배 시연이와 봉사원 은진이 밤에 찾아주었고
옆 병실에 한림봉사원이 무릅수술로 입원해 있었다.
병실 야식~~~~~
퇴원 해 돌아온 아파트 단지에 대추열매는 추석이 다가옴을 말해주었다.
8월1일 창원복지관에 운전해 준 친구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해도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