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린 글들을 올리며
8월 2일
토요일 자유수영을 하는 날 아직은 몸이 무거웠다. 샤워만을 하고 회원들의 수영모습을 물끄러미 내려다보기만 했다. 수영을 마치고 올라온 친구들과 우리들만의 휴게실에서 커피를 나눠 마셨다. 이날 점심은 아·점으로 참치점(참치전문점 마루이)을 운영하는 정옥이집에서 밍크고래고기를 대접한다 했다. 애숙씨 부부, 혜주, 정희형 그리고 나는 정옥 부부의 푸짐한 대접을 받았다. 수영을 마친 정옥 부부는 먼저 도착해 푸짐한 상을 차려놓았다. 밍크고래고기, 참치초밥, 돼지고기볶음, 메밀국수 ..... 조금은 부담을 느끼게 했다. 각각의 음식 먹는 방법을 일러주었다. 밍크고래고기를 새우 젖에 찍어 먹는다 했다. 가쓰오(참치다랑이)육수에 송송 썬 파와 무오로시(무간 것)에 김 가루 넣고 얼음 띠워 메밀 담가 입으로 쏙~~~ 쥔장 정옥 남편은 아끼던 30년 된 산 삼주를 따라주며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누며 각각의 인생의 실패 성공담을 주고받으며 부부모임으로 추진하자고 했다. 몸 구석구석이 쑤셨지만 친구부부의 포근한 대접에 내색을 할 수 없었지만 희로애락을 나누는 소중한 시간으로 감사한 주말이었다. 밖에 온갖 씨름을 씻어주듯 많은 비가 내리고 있었다.
강사가 없는 주말에도 회원들은 모두 열씸이다.
친구 혜주가 반갑게 손을 흔들어 주었다.
한상 가득 푸짐했다.
산 삼주를 특별히 대접받았지만 나는 맛을 볼 수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