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남저수지 가을스케치

10월 22일

아침 눈을 떴을 때,

어제에 이어 계속 가을 단비는 내리고 있었다.

사진 촬영 가려고 계획을 세워놓아 비로 걱정이 되었다.

 

가을비를 맞으며 수영장을 다녀와

컴에서 주소를 찾아 창원시 의창구 동읍 주남로 101번길 26, 주남저수지로 향했다.

 

가을 철새들이 궁금했다. 실은 코스모스 군락지가 보고 싶었다.

인터넷을 뒤적이니 주남저수지에 코스모스가 많이 피어있었다.

 

비가 온 탓인지 조금 싸늘했다.

바바리 옷깃을 세우고 코스모스 길을 찾았지만 이미 지고 있었다.

 

준비되어있는 망원경으로 철새들을 살폈다.

캠코더를 망원경 렌즈에 맞춰가며 요령을 피어가며 찍었다.

얼마나 떨리던지 중심잡기가 쉽지 않았다.

철새들은 내가 떨면서 찍는 줄도 모르고 추위에도 한가로이 노닐고 있었다.

 

그곳에 홀로 둘이 셋이~ 혹은 홀로 카메라를 들고 ~~~~

간간히 사람들이 보였다.

난 세여자의 수다도 찍어댔다.

 

망원경을 통해 찍은 영상이 나름 잘 찍어져 주남저수지에 간 보람이 있었다.

들녘은 노랗게 추수를 기다리고 있기도 했다.

갈대밭에 사진을 찍으며 힐링 할 수 있었던 하루에 감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