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5일
새벽5시반에 눈을 떴다.
수영장 회원들과 2박3일 중국칭다오를 여행하기위해 3개월 전 준비를 했다.
수영장 애숙 형 부부가 사업상 칭다오에 거래를 하는 게 계기로 우연한 기회에 식사를 하며 나온 이야기를 실천에 옮기게 된 것이다.
우리부부를 포함해 2부부와 친구 혜주, 정희 형 8명이 사전 약속이 되어있었다.
남편은 추석 쯤, 집안결혼식이 있음을 알고 취소를 했다.
남편의 도움으로 정희형과 경전철을 타기로 했지만 애숙형 부부와 함께 공항에 도착했다.
정옥 부부와 혜주 우리 7명은 모두가 기분이 상기되어있었다.
정옥 남편의 티켓 영문에 오타가 생겨 약간에 문제가 되었지만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이내 수습 수정이 되었다.
그곳 날씨는 김해와 비슷했다. 시간은 우리보다 한 시간이 늦었다.
중국은‘위안’을 쓰며 1위안이 우리 돈 173원쯤 되었다.
스마트 폰은 데이터를 끄고 2박3일을 즐기기로 하고 사전 준비를 마쳤다.
에어부산을 이용했다. 탑승에 앞서 출발 전 기념촬영을 했다. 모두가 상기되어있어 예쁘게 나올 수밖에 없었다.
기내에 탑승 뒤 핸드폰을 모두 끄고 승무원의 지시에 따르고, 사진 몇 컷 찍기 위해 살짝 위반은 했지만 이내 폰을 끄고 창밖을 내려다보며 기내서 주는 비빔밥에 원두커피까지 마시며 1시간50여분을 공중에서 보내며 청도 공항에 도착했다.
컸던 핸드폰을 키자 자동로밍이 되며 중국시간과 한국시간 두 개가 떴다.
우리 모두는 데이터를 모두 끄고 사용하기로 했다.
공항에는 박사장부부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대기 중인 15인승 봉고로 구운 구기로 유명하다는‘안박사 고육성‘식당으로 안내했다. 박사장 부부는 애숙형 부부하고 20년 거래의 친형제 같기도 했다.
청도시에는 조선족이 많이 거주한다고 했다.
테이블에 앉자 박사장은 중국술‘중화공’을 주문했다. 특별한 술이라고 했다.
알콜 38도로 상당히 독했다. 우리 대부분은 맥주를 마셨다.
육회도 특별히 맛이 있었지만 거실에서 구워 안으로 들여 온 고기는 입에서 살살 녹았다. 그 맛을 생각하니 입안에 침이 고인다. 냉면은 칡냉면 같았지만 면이 부드럽고 입안에 감치는 맛이 있었다. 식당 안에는 작은 연못과 물고기들도 있었다.
식당을 빠져 나와 간곳이 청도시 산동성에 있는 '청도맥주박물관'이었다.
땅덩이가 커서인지 박물관은 거대했다. 맥주박물관 입장료는 60원
1903년 설립된 맥주공장을 2003년 청도맥주박물관으로 만들어 놓아 100 기념 조형물이 인상적이었다.
옛것과 현대 것을 함께 설치해두었으며 옛것은 그대로 보존하기위해 두었기에 역사의 흐름을 알 수 있었다.
청도맥주병의 변천사도 보였다. 백년의 역사를 보고 공장건설 초기 당화 현장을 거쳐 제조실, 원료실, 녹색청도맥주, 발효현장, 술 저장실, 각양각색의 맥주의 변천사를 지나 먼저 ' 중도 맥주 바'에 들려 안주와 함께 한 컵의 맥주 맛을 볼 수 있었다. 공짜로 먹는 맛이 중요했다. 맥주 맛을 보며 기념촬영은 필수이었다.
맥주 맛을 서로 평가하며 여과설비를 거쳐 현대화 여과 생산라인을 거쳐, 거쳐 두 번째 '청도맥주 바'에서 주는 맥주 맛을 보게 되었다. 톡 쏘는 맛이 없이 부드럽고 맛이 있었다.
다음 찾은 곳은 관광객이 많이 찾는다는 모조품시장, 청도시 '찌모르 시장'에 도착했다.
A급 B급 C급 물건이 다르며 물건 값은 90%를 깎아야 한다고 귀띔해 주었다. 하지만 토박이들은 싸게 관광객은 바가지요금~ 한국과 똑같았다.
우린 박사장부부에 의해 어려움 없이 물건들을 살 수 있었다.
38,7km의 교주만 대교(자오저우만 대교)를 지났다. 미국의 다리보다 4km가 짧다고 했다. 어마어마하게 길었다.
어둑어둑해질 무렵 교주시에 있는 소해(少海 - 중국발음은 잘 몰라 한국식으로 해석해본다)라는 식당을 찾아 저녁식사를 했다.
그곳서 징그러움에 눈을 질근 감고 번데기와 애벌레, 산비둘기 등을 먹었다. 단백하고 고소했다.
30도에 59도를 섞어서 먹는 한국의 소주와 같다는 중국의 생명주,
내일은 걱정 안했다. 박사장 매제가 나와 함께 어울리며 여동생이 하는 찜질방으로 이동 후(찜질방이 상당히 훌륭했다), 네 여자는 즐거움의 수다를 떨며 전신마사지를 받으며 잠이 들었다.
10월 26일
잠자리 탓일까, 이른 새벽에 눈이 뜨였다.
찜질방에서 마사지를 받은 탓일까~
어제 밤, 우리 모두는 과음에 했음에도 모두가 말짱했다.
매점에는 한국식 컵라면이 즐비했다.
우리는 준비해간 라면을 찜질방 주방녀에게 끓여 달라 요청하고 얼큰하게 끓인 라면으로 한국식아침을 했다.
노관가 (미림세욕, 미림사우나)에서 잠시 나와 아침운동을 했다.
삼리하공원에는 그곳 주민들인 듯, 태극 검? 동우회원들이 칼과 부채 등으로 아침운동을 즐기고 있었다.
TV 속에 비춰진 사람들과 비슷했다. 공원은 낙엽무늬의 조형물이 눈길을 잡았다.
땅덩이가 크다보니 사람들은 대부분이 오토바이를 이용했다. 재미있는 것은 오토바이에 한 결 같이 바람막이를 설치하고 다녔다. 추위에 장거리를 나기기 위함인듯했다. 세워져 있는 오토바이도 형형색색의 바람막이들을 한 체로 주차?되어 있었다.
나는 경운기와 비슷한 차량에 주인에 허락을 받고 올라타 사진 한 컷을 찍었다.
모양은 한국의 호떡과 같지만 속이 텅 빈, 밀가루 호떡이 그곳의 길거리주식과 같다고 했다. 아침에 경운기에 식탁까지 펴고 국수 점을 연 곳도 있었다. 마치 시골장터 국수 집 같기도 했다.
차량을 이용해 긴 방파제가 보이는 '회람각' 안내를 받았다.
인사인해를 이룬 방파제와 바닷가에서는 조개류를 줍는 사람들로 득실거렸다.
청도시 고기배가 들어오던 항구가 지금은 관광객들을 위해 쓰이고 있다고 했다.
이름 모를 수영을 보여주는 사람도 있었다. 우리 내 버스보다 작고 낮은 경찰차도 보였다.
지나는 길에 지하상가 노점상들도 만났다. 불가사리가 튀겨져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기도 했다.
결혼식은 우리와 같이 예식장에서 이뤄지는 것이 아니고 일요일에 대형식당에서 전통의상을 입고한다고 했다. 시간이 없어 결혼식은 보지 못했지만 예식 준비하는 한곳에 들려 들러리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곳곳의 식당은 예식준비로 한참이었다.
바닷가를 지날 쯤 신랑신부들의 오색의 드레스를 입고 기념촬영 하는 모습을 간간히 볼 수 있었다.
여씨끄라탕?(여씨가 하는 밀가루를 이용한 음식 체인점이라 했다) 점심식사를 위해 식당을 찾은 곳에서는 드라마로 인해 한국에서 온 우리들에게 까지 사인을 부탁받으며 기념 촬영까지 했다. 한류 열풍 탓 인 것 같다.
이곳서 여러 가지 음식에 주식인 밥과 밀가루 빵을 먹기도 했다.
청도시청이 보이는 '오사광장시장'을 들려 지인들에게 줄 약간의 선물을 준비했다.
누이가 하는 '청량식품시장'에 들려 깨 등 건과류의 장을 보고 버드나무집에 도착했다.
박사장 셋째 매제는 장백산송이버섯을 가져와 생명주와 함께 소고기 돼지고기 등의 대접을 해주었다.
채 썬 돼지고기를 볶아 건 두부 쌈에 먹는 이색 쌈도 먹었다. 명란젓을 철판구이를 해나오기도 했다. 음식은 끊어 질 줄 모르고 줄줄이 나왔다. 우리는 중국 소주, 생명주 맛에 반해있었다. 독하지만 술술 넘어갔다. 배가 불러 잠시 화장실에 피해 있을 쯤 혜주도 나와 그곳서도 기념사진을 찍었다. 그 시간만큼은 즐거웠다.
박사장 친구3명과 4명의 매제들은 모두 나왔다. 양고기꼬치를 먹어준다며 우리 내 간이 맥주 점 같은 곳으로 안내했다. 양고치만 나오는 게 아니었다.
양고기, 돼지고기, 소고기, 오징어 입, 닭고기 등의 꼬지가 모두 나왔다.
가는 곳마다 배 둘레가 커져만 갔다.
친구가 하는 노래방에 택시를 타고 갔다. (기본요금 10원,한국 1750원)
노래책은 한국의 노래방에 온 듯 했다.
기본요금만 내면 노래시간은 무한제였다. 대접을 받아 노래방 요금은 모르고 왔다.
다시 누이가 하는 찜질방에 돌아와 마사지를 받으며 잠이 들었다. (전신마사지 88원한국돈 15,000원 정도를 했다)
10월 27일
목욕탕은 비누, 샴푸, 린스, 칫솔, 치약, 수건~ 어찌 보면 서비스는 이곳이 더 낳은 듯 보였다.
삼리하공원에서 10분 거리의 산동성 교주시 수야뿌디 아파트, 박사장 집으로 산책삼아 걸었다.
그들이 사는 아파트는 라인별로 엘리베이터가 따로 있었다. 9층에서 내리면 바로 신발장이 있고 현관을 열면 거실이 된다. 좀 산다는 이야기가 된다.
우린 이날 아침도 우리의 라면을 고집했다. 어제 먹고 남은 송이버섯라면에 싸갔고 간 배추김치와 열무김치로 먹었다. 송이버섯의 진한 향을 맡으며 먹은 라면은 잊지 못할 것이다.
박사장과 성수엄마가 사는 아파트 거실에서 여자들만의 기념사진을 찍고 청도 류팅공항으로 향했다.
우린 이렇게 2박3일을 아무런 불편함이 없이 보냈다.
분명한 것은 중국의 칭다오 시에 갔지만 그저 내가 사는 이웃에 놀러온 듯 주변의 조선족들도 있었고 더욱이 수영장 애숙 형 거래처 박사장부부에 의해 불편함을 느끼지 못한 것도 이유가 될 것이다.
돌아올 때는 갈 때와 다르게 1시간20여분 만에 김해공항에 도착되었다.
-성수엄마와 박국철 사장에게 감사함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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