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나의 일상

가을의 마지막 날

건강미인조폭 2014. 11. 30. 23:14

11월 30일

11월의 마지막 날이 이날 가을의 마지막을 슬퍼하듯 조용히 비가 내렸다.

 

이른 새벽 남편은 예약손님이 있다며 공항으로 가셨다.

 

밤사이 나는 까만 밤을 하얗게 보냈다.

남편이 나가는 새벽녘에 잠시 잠이 든듯했다.

 

서너 시간 후에 현관문 소리에 나는 눈이 뜨였다.

 

잠들면 안 될 것 같기에 무거운 몸을 일으켜 남편을 봤다.

남편은 등산복차림으로 공항을 다녀 온 후 뒤에 있는 경운산을 우산을 들고 다녀왔다며

신발부터 온몸이 가을비로 범벅이 되어 들어오셨다.

 

가벼이 늦은 아침을 드시고 머리를 자르기 위해 집을 나섰다.

 

나도 예식이 있어 주섬주섬 옷가지를 챙겨 입고 남편 뒤를 따라 나오며 예식장으로 향했다.

 

 

김해시배구협회회원의 자녀의 혼사이기에 먼저 식당에 올라와 아·점을 하며 예식광경을 보고 왔다.

 

가을비는 아주 조용히 내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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