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9일
그녀를 만난 건 3년 전이지만 나와 결연은 2년 전이다.
결연세대로 만나 반찬을 싸들고 한 달에 3번은 방문 했던 것 같다.
성실한 남편과 세 자녀의 엄마인 그녀는 가녀린 몸으로 알뜰히 살아가는 필리핀여성이다.
만나면~ ‘언니 반가워요’
헤어질 땐~ ‘언니 행복하세요’
미소를 머금으며 들려주곤 했다.
결연을 맺어온 지 2년, 프리다에게 오늘 마지막 구호품을 전달했다.
내외동을 벗어나 서상동으로 이사를 했기에 개인적으로 찾아가야 할 것이다.
그녀의 눈가에 눈물이 고였다.
‘언니 그동안 감사했어요. 건강하세요’
서상동 회장에게 미리 연락을 하고 도움을 청해두었다.
늦은 저녁이 되어도 프리다 눈가에 고인 눈물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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