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5일
오후 4시가 되어갈 쯤 구포역에서 김해 들어오는 127번 버스에 올랐다.
열차 이용 후, 김해를 들어오기 위해 탈 땐, 운이 좋으면 더러 버스에 앉아오기도 한다.
단말기에 카드를 찍고 널찍한 빈자리에 피곤한 몸을 쓰러지듯 옮겼다.
내 뒤에 따라 버스에 오른 40대 초반의 여 승객은 환승이 안 되었다고 궁시렁거렸다.
잠시 후 버스기사는
‘뒤에 보라잠바 입은 아지매 이리와 보소~’ ‘왜?’ ‘아니네요.’
‘빨간 잠바 입은 아지매 이리와 보소~’ ‘왜?’ ‘아니네요.’
버스는 술렁거렸다.
그리곤 내 뒤에 아지매가 불려갔다.
‘단말기에 카드 찍어보소~!’ ‘왜요?’ 하며 ‘난 환승인데 환승이 안 되었다’ 했다.
‘보소 아지매 환승인데 2인을 찍어 환불해주려고 불렀다 아입니까~!’ 했다.
아지매는 금방 얼굴이 환해졌다. 버스 기사는 ‘미안하다’ 거듭 사과했다.
버스가 술렁거리기 시작했다.
‘그래도 기사분이 고맙네요’ 나도 거들었다.
승객들은 종종 일어나는 일이라 했다.
작은 돈이지만 단말기의 오류작동으로 많이 빠져나간다는 뉴스를 접한 적이 있었다.
이날 오작동을 찾은 버스는 15시50분경 구포역에서 김해 들어오는 127번 버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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