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5일
휴일 약 탓인지 아침8시가 되어서야 잠이 깨었다.
이른 아침, 남편이 아침 밥 달라는 소리에 잠에서 깨었다.
말없이 아침을 차렸다.
남편은 내 눈치를 보고 있었다.
명절에 먹고 남은 떡으로 떡국을 끓였다.
겸상을 하지 않았다.
눈치 보는 남편에게 ‘입안이 헐어 식은 뒤에 먹어야 하니 먼저 먹어요’ 했다.
남편은 이발을 한 뒤 내게 바람 쏘이러 가자고 제의를 했다.
내가 좋아하는 안남공원 한 바퀴 돌고 회한접시 하자고 했다.
하지만
난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따라 다니기만 했다.
부산 송도 바다로 향했다. 그곳에 인공으로 만든 거북섬이 있었다.
바닷바람은 거셌다.
거북 섬에는 우리와 같이 특별한 게 있는 줄 알고 온 가족들이 많았다.
그곳서 이런저런 기념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가슴이 뻥 뚫리는 안남공원 꼭대기를 올랐다.
쉬어가는 차량들이 많아 소리는 지르지 못하고 사진 한 컷만을 찍고 내려왔다.
낚시꾼들 속에서 젊은 처자 낚시에 올라 온 가냘픈 물고기만을 보고 찬바람을 피해 꽃구경을 나섰지만
부산은 바다가 인접해 있어서 인지 봄꽃들은 아직 겨울잠을 자고 있었다.
김해는 목련도 활짝 피어있었다.
집에 돌아 온 나는 약기운에 잠이 들었다.
송도 헤수욕장에 마련 된 '거북 섬' 입구
안남노 낚시터 가는 길
높은 곳에서 내려다 보는 저~ 아래 바다는 내 발 밑에 갈려있다.
김해는 목련이 활짝 피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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