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20일
남편은 모임에서 술을 많이 드셨다.
술이 술을 마신다 했던가.!
귀가한 남편은 더 마시고 싶다 했다.
난 저녁상을 물리며 술 대신 연지공원을 돌자 권했다.
남편과 연지공원으로 가벼운 발걸음을 옮겼다.
밤에 핀 매화가 너무도 아름다웠다.
남편은 술에 취하고~
나는 매화의 아름다움에 흠뻑 취해 있었다.
네다섯 바퀴에 땀을 흘린 남편도 다행히 술이 깨인다 했다.
음악분수가 발걸음을 경쾌하게 돕고 있었다.
벚꽃들도 몽글몽글 맺혀 꽃망울을 피울 자세다.
저 멀리 아파트불빛들도 행복하게 보였다.
가로등 불빛 아래 매화가 만개를 했다.
때마침 음악분수가 리듬을 타며 쏫아 올랐다.
저 멀리 아파트 불빛도 아름다워 보였다.
곧 꽃망우리가 터질 듯 한 벚꽃
연지공원의 물줄기는 매화향으로 더욱 신이 난듯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