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나의 일상

夜 매화

건강미인조폭 2015. 3. 21. 21:21

3월20일

남편은 모임에서 술을 많이 드셨다.

 

술이 술을 마신다 했던가.!

귀가한 남편은 더 마시고 싶다 했다.

난 저녁상을 물리며 술 대신 연지공원을 돌자 권했다.

남편과 연지공원으로 가벼운 발걸음을 옮겼다.

 

밤에 핀 매화가 너무도 아름다웠다.

 

남편은 술에 취하고~

나는 매화의 아름다움에 흠뻑 취해 있었다.

네다섯 바퀴에 땀을 흘린 남편도 다행히 술이 깨인다 했다.

 

음악분수가 발걸음을 경쾌하게 돕고 있었다.

벚꽃들도 몽글몽글 맺혀 꽃망울을 피울 자세다.

 

저 멀리 아파트불빛들도 행복하게 보였다.

 

가로등 불빛 아래 매화가 만개를 했다.

때마침 음악분수가 리듬을 타며 쏫아 올랐다.

저 멀리 아파트 불빛도 아름다워 보였다.

곧 꽃망우리가 터질 듯 한 벚꽃

연지공원의 물줄기는 매화향으로 더욱 신이 난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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