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8일
수영장 실버 반은 부지런한 형님들 덕분에 참 먹을거리가 많은 곳이다.
나이 들어 딱히 소일거리가 없다 보니 산에서 도토리도 줍고,
일손 딸린다면 일손 거들며 손자들 줄 용돈도 벌고,
삼삼오오 모여 나들이도 가고,
애경사에 기쁨도 나누고 서로 격려도 하고 즐겁게 사신다.
그렇다고 형님들이 건강하신 건 아니다.
관절에 허리통증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녀들만의 부지런함이 산에도 오르게 하고
계절에 맞게 매실도 따러 다니고 산딸기도 따러 다니시고 있다.
오늘 아침 수다 방은 푸짐했다.
산에서 주어온 도토리를 갈아 도토리묵을 만들어 마늘 다져 넣고 파 송송 썰어 고춧가루와 참깨,
참기름 듬뿍 넣어 양념장을 만들어 수영장 회원들과 나눠먹었다.
한쪽에선 사돈댁에서 가져온 커다란 수박은 70을 훌쩍 넘긴 남편에 의해 배달이 되기도 했다.
수영회원가입에 신입회원 신고한다고 떡과 우유를 가져오고,
계절에 맞는 감자를 쩌 오고
수다는 양념으로 까르르 웃을 거리를 만들어가며
오늘 아침은 먹을거리로 풍성했다.
이래가지고야 살이 빠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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