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9일
비가 오려는 듯 하늘이 흐리멍덩했다.
늦은 아침에 일어났다.
허리통증이 다시 도졌다.
수영장 가기가 겁이 났다.
그제부터 컴퓨터가 말썽이다.
난 마음을 의지할 곳이 없다. 불안했다.
어제 컴을 이곳저곳에 수소문 끝에 오늘 수영이 끝나고 수리를 받기로 했다.
영상프로그램 외에 여러 가지 프로그램이 깔려있어 아무 곳에 수리를 맡길 수 없었다.
2층에서 내려다보는 수영장회원들은 아무렇지 않게 물살을 가르며 강습에 열중했다.
난 창밖에서 내려다보며 커피 잔만 비웠다.
옆 반은 스타트를 배우는 중이다.
방학 중이어서 수영장도 스케이트장도 어린회원들도 눈에 뜨인다.
강습이 끝날 쯤,
샤워장을 찾아 샤워를 마치고 휴게실에서 우리들만의 시간을 갖고
형님들과 오리집을 찾아 아/점을 했다.
오늘 급식봉사가 있다.
하지만 가지 않았다.
허리 아픈 건 문제가 안 되고 지금은 컴을 고치는 일이 우선이 되었다.
내겐 만병통치약 같은 부속품이다.
봉사활동 가지 않은 난 태연해 보려했지만 마음이 무거웠다.
컴이 내일 고쳐진단다.
난 오늘의 일기를 스마트 폰에 써내려가며 하루를 보관했다.
옆 반은 스타트~ 다이빙을 배우는 중이다.
10년 전 수영을 처음 접할 때 머리를 물밑에 박은 충격의 트라우마로 난 아직 다이빙을 못한다.
친구 혜주와 두 형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