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일
9월이 되자 아침공기부터 달랐다.
초록의 나뭇잎은 낙엽을 떨어트렸다.
봉사원과 성격차이로 괴로운 한 달이었다.
여가시간으로 남남이 만나 봉사활동을 하면서 맡은 활동을 하면 되겠다,
했지만 혼자 하는 게 아니라 서로 도우며 더불어 하는 것이기 때문에 성격차이로 마음고생을 하기도 한다.
흔히 하는 말로 싫으면 활동을 중단하면 된다지만 16년 넘게 봉사활동을 해왔기 때문에 그만두면 뭘 할 수 있을 까,
생각도 해본다. 아마도 봉사활동도 중독인 듯, 쉬 떠날 수가 없다.
하지만 사람의 감정은 속일 수가 없다.
해서 회원들과 떠난다는 생각에 괴로웠다.
회원과 두 차례 만나며 소통의 시간을 가졌지만 답이 나오지 않았다.
그저 답답할 뿐
내 마음이 이러한데 그녀인들 괜찮을까,
그녀와 술 시간을 가졌다.
별거 아니면 그냥가자~ 나름의 위로를 하며 왔던 길을 되돌아가기로 했다.
소주 한 잔 하려고 들린 곳은 재미있는 글들이 붙어 있었다.
그녀와의 답답함은 벽보들을 보며 미소 짓고 길게 숨을 내쉬며 그녀와 다시 손을 잡았다.
깊어가는 밤은 가을비가 조용히 내리고 체육관 학생들의 조깅하고 있었다.
학생들은 이슬 비로 더위를 식히 듯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