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7일
어제 장유장날~
시각장애인 돌보미를 하며 장유 시장을 찾았다.
이용자 아내가 병원에 입원해 있는 관계로 이용자가 장을 봐야 했다.
이용자의 장을 봐주며 이번 추석 아들이 좋아하는 파김치를 해놓아야겠다는 생각으로 나도 파 한 단을 샀다.
이용자 아내가 있는 부산 병원에 이용자를 데려다 주고 피곤한 몸으로 남편께 저녁을 드리고 길게 자리에 누었다.
깜박 잠이 든 듯 했다. 그 잠은 아침에서야 깨었다.
남편은 미안하게도 파 한 단을 다 다듬어놓았다.
아침에 눈을 뜨니 남편이 출근한 뒤였다. 출근도 보지 못했다.
남편께 감사한마음에 오후에 일을 하는 관계로 수영장을 쉬고 아침부터 파김치를 담았다.
다시국물에 찹쌀 풀을 끓이고 멸치젓국, 고추 가루, 꿀 넣고, 깨 넉넉하게 넣어 남편과 아들을 생각하며 버무렸다.
맛은 남편과 아들에게 맡기기로 하고 문화체육관 행사장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