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1일
10월의 마지막 날 남편과 드라이브를 다녔다.
산과 낚시를 좋아하는 남편은 최근 막말로 산에 미치듯 다녔다.
육십이 넘은 나이에 그것도 무리가 된 듯, 쉬는 오늘 내게 드라이브가자고 제의를 해왔다. 난 싫을 이유가 없었다.
갑자기 찾아온 찬 기온으로 두툼한 옷을 챙겨 입고 낚시터로 향했다.
난 언제부터인가 무릎통증으로 산을 잊고 살고 있다.
남편이 산에 못 간다고 할 땐 어느 정도인지 내가 알 수가 있었다.
해서 난 잘 다니던 낚시터로 가자고 한 것이다.
낚시터는 바람이 많이 불고 바닷물이 많이 들어와 있었다.
여러 낚시꾼들이 있었지만 점심시간이 다 되도록 고기구경을 못하고 있었다.
방향을 바꿔 도로를 달리며 이런저런 집안이야기를 나누고 다대포에서 생선회거리를 사들고 집으로 돌아왔다.
남편은 회를 몇 점 먹지 않지만 나는 회를 좋아한다. 운전을 해야 하기에 집으로 가져가기로 했다.
남편은 평소 좋아하는 오징어를 두 마리와 나는 낙지4마리를 샀다.
남편은 잡어를 더 사며 집으로 돌아왔다. 둘이 먹기에는 좀 많았다.
오는 중에 남편은 내게 좋은 장면이 있으면 찍을 수 있도록 차를 세워주기도 했다.
지나며 재미있는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단감나무 주변에 대봉감나무에 울타리를 처 놓아 잠시 마을 인심을 알 수 있었다. 오래 된 듯한 우물도 찍었다.
뻥 뚫린 시원한 대교를 지났다. 바로 부산 명지대교이었다.
명지대교는 부산신평동과 명지동을 잇는 다리로 5.2km 6차선으로 되어있다.
우린 그렇게 도로를 달리며 집에 돌아왔다.
조촐한 술상으로 오징어와 낙지에 빠지며 주말을 보내게 되었다.
방파제 가까이에 까지 물이 차 있었다.
새끼 물고기들이 낮은 물에 와 있었다.
바람이 많이 불어댔다.
우물을 보존하려는 듯, 보엿 기우려 보게 되었다.
우믈은 깊어 보였다.
대봉감은 얇은 울타리로 옷을 입고 있었다.
조용한 어촌마을
명지톨게이트를 빠져 나가며~
명지대교는 시원했다.
오징어와 낙지를 손질하며~~~ 오징어가 꽤 비쌌다.
한가로운 주말이었다.
남편은 오징어를 난 낙지를 먹으며 결국 잡어는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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