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일
결혼식이 많은 요즘, 결혼식을 다녀와 오후, 정희 형과 예식장에서 빠져나오는 봉사원 민봉금과 가을 나들이 길에 나섰다.
비가 안 온지 꽤 되어 예쁜 단풍들도 나무들조차도 비비 틀려 말라가고 있는 상태다.
그래도 가까운 곳에 다녀보기로 했다.
두어 달 전, 무거운 마음을 달래러 다니며 보았던 생림을 다녀왔다.
김해 산딸기와인터널을 보기 위함이었다.
준공식까지는 조금 남은 듯, 마지막 작업 중인 듯했다.
‘가까이에 이런 곳이 있었구나~’ 했다. 완공이 되면 ‘우리도 와인 마시러 오자’며 발걸음을 삼량진으로 옮겨 양수발전소에 도착되었다.
겨울 차비를 하려는 듯 바람은 꽤 불었다.
저수지의 물도 말라가고 있었다.
바람 부는 흐리멍덩한 날씨에 저만치보이는 단풍마저도 희미했다.
추위를 이기지 못하고 저 멀리 단감 밭에서 가족인 듯 보이는 서너 명이 단감 따는 광경을 보며 차속으로 추위를 피했다.
바람은 재잘거리는 우리 셋을 시기했다.
김해시 생림면 마사리~~
지난번 없었던 글귀가 새겨져 있었다.
김해 산딸기 와인터널~ 이라 적혀있다.
없던 입구도 만들어 놓았다.
완인터널 입구가 울타리가 쳐저 있어 삼량진으로 향했다.
추위 속에서도 인증샷을 남겨야 했다. 봉금이와 정희형
저수지 물은 바닥을 들어내고 있었다.
비가 오려는 듯 날이 흐렸다.
저 멀리 단감 밭은 단감 따느라 분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