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나의 일상

아침공기

건강미인조폭 2015. 11. 7.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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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 가는 시간 보다 이른 아침, 찬 공기를 맞으며 출근대열에 끼여 장유로 향했다.

나의 이용자 아내의 신부전증을 앓고 있어 혈액투석을 돕기 위해 나선 것이다.

 

이용자 부부는 시각장애인으로 이용자는 출장안마를 일찍 나간상태로 이틀에 한 번씩 혈액투석을 하는 아내를 내차로 병원에 데려다 주게 되었다.

 

투석환장들이 병원에 도착해 먼저 하는 일이 체중을 재고 침대에 올라 4시간의 혈액투석을 받게 된다.

 

난 다시 수영장으로 돌아와 수업을 마치고 한 잔의 커피를 수다와 마시며 병원으로 향했다.

 

그녀는 지쳐 있었다. 투석을 마치고 다시 체중을 잰 뒤 그녀의 집으로 데려다 주고 그녀를 쉴 수 있도록 돕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녀 집에서 내려다 본 가을도 아름다웠지만 이틀에 한 번, 그녀는 고통을 참아가며 투석을 받아야 했다.

 

종일 그녀 생각에 마음이 무거웠다.

나이 이제 51,

새싹이 돋는 봄과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여름, 요즘같이 붉은 단풍을 그리고 흰 눈을 맞이할 날이 길고도 긴데~

 

집으로 돌아와도 붉은 피가 그녀의 몸을 거르는 모습이 선명했다.

이른 잠자리를 청하며 아련해지기를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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