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2일
오늘 하루는 무척 바빴다.
수영마치고 공원청소 봉사활동 마치고 영애와 점심약속이 되어있어 가던 길에
옥림을 만나 셋은 나이가 같은 갑장이기에 약속 장소에 함께 갔다.
영애도 옥림을 반겨주었다.
그 자리에는 아우 숙자와 숙자 친구도 합석했다.
여자들의 식사라는 게 수다를 빼면 양념이 덜된 밥상 같을 게다.
옥림과 영애는 생일을 따지며 영애는 옥림을 언니라 불렀다.
섬 머슴 같은 영애는 석 달 먼저 태어났다는 이유로 옥림을 언니라 불렀다.
옥림은 친구라 하라지만 영애는 ‘언냐~’ 했다. 그런 영애의 모습이 귀엽다 했다.
우리는 그렇게 주절거리며 아름다운 가을의 한날
새로운 친구들과 곤드레 밥에 수다라는 양념을 듬뿍 넣어 맛있게 비벼먹으며 행복한 시간을 가졌다.
영애야~ 담에는 ‘옥림아’라고 불러달란다.
가는 곳마다 가을은 아름다웠다.
아우 숙자와 숙자 친구, 옥림,영애, 글구 나 지연이
곤드레 밥
내동 거북공원 길
생명과학고교 가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