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0일
모처럼 대전 직장서 내려온 아들과 동해안으로 가족드라이브를 떠나기로 했다.
‘혹시 모르니 낚시 대 하나만 챙겨 가보죠~’ 했다.
‘그럴까! 늦은 시간인데 고기가 있을까~!’
오전 8시경 현관을 나설 쯤, 아들과 남편이 나눈 이야기다.
오전8시 집을 빠져나와 김해 톨게이트를 빠져져 경주를 통과하며 4.3km의 토함산 터널을 달렸다.
고기밥을 감포에서 구입했다.
낚시하기에는 늦은 시간이지만 10시부터 낚시 대를 바다에 넣었다.크고 작은 고기들이 잡히기 시작했다.
물론 작은 고기는 ‘크면 잡을 게’하며 다시 바다로 되돌려 보냈다.
아들은 ‘이렇게 잡히리라 생각 못하고 장비를 제대로 못 갖췄네요.’ 이 말은 잘 왔다는 말이었다. 참 즐거워했다.
흐리고 어둠이 짙게 깔린 아침날씨와는 다르게 가벼운 바람만이 불며 하늘은 파란하늘로 아름다운 계단형 구름을 만들고 파도는 낚시하기 좋을 만큼 철썩거렸다.
빨갛고 하얀 그리고 초록의 등대도 만났다.
갈매기들도 고기감이 많음을 알고 나지막이 바닷가를 날고 있었다.
정오가 지나자 물이 빠지는 것이 보였고 작은 물고기 때들만이 보였다.
이곳저곳에서 학꽁치를 비롯해 뱅어 돔 등 다양한 물고기들이 낚시꾼들에 의해 잡혀주었다.
3시간여를 낚시를 하며 나는 준비해간 간식을 아들과 남편에게 전하며 아름다운 바닷가 풍경을 담았다.
돌아오는 길에 정자항 수산시장에서 바로 경매에 들어가는 신기한 장면도 보고 어시장에서 회 거리를 장만해 집으로 돌아왔다.
따듯한 햇볕이 우리를 지켜주는 나들이로 쾌적한 바닷가로 아들과 남편은 행복해 했다.
감포 방파제는 낚시꾼들의 지루함을 달래기 위한 발바닥 지압 자갈들이 준비되어있었다.
주차장 부근에는 고양이들이 물고기밥?을 기다리고 있었고~
낚시를 하기 위한 자리였다.
삼색의 등대가 나란히 있어 찍어보였다.
빨간색등대는 들어오는 입항하는 배를 유도하며
하얀색등대는 출항하러 나가는 배를 유도하며
초록의 등대는 무인등대라고 한다.
먹구름은 흰 구름에 일직선으로 하얗게 밀려나고~
적당한 위치에 낚시 대를 넣고~
사정 없이 잡아 올렸다.
물이 빠질 쯤, 작은 고기 때들이 몰려 들었다.
난 커피만 축 내고~~~
예쁜 하늘도 찍으며~
찰싹거리는 파도와 더불어~
이웃이 잡는 고기들도 찍으며
자장면 배달로 점심을 먹는 분들도 찍고~~
30cm즘 되는 학꽁치도 보고~
사진 찍기 삼매경에 빠져 내 모습을 마지막으로 찍으며 그곳을빠져 나왔다.
돌아오는 길에 초록의 무인등대도 다시 만났다.
정자항에서는 배에서 내리며 고기 경배가 열리고 있었다.
어시장에 들려 횟 거리를 잠낭에 돌아오며~
매운탕이 아닌아들이 좋아하는 알이 듬북들은 게 넣은 해물탕으로 저녁 식사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