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7일
오전 9시 20분집을 출발해 9시발 해운대 행에 몸을 실었다.
걷기 기초과정을 이수하고 내 체력을 확인하고 싶은 마음에 38km에 도전했다.
길잡이는 ‘노량노량 길 여행(http://cafe.daum.net/nrnrtour)’에 가입 후 동행하는 걷기과정을 이수한 최미영 워커의 도움으로 함께 가게 되었다.
봉사원 정금순 아우도 동행했다.
부산의 해운대해수욕장 입구에서 ‘노량노량 길 여행(Daum 카페)’의 태공(카페지기)을 만났다.
모두 9명, 많지 않은 적당한 인원이었다.
길 대장 ‘태공’의 안내에 따라 10시 15분 해운대해수욕장 입구를 출발했다.
해운대 바다가 복잡한곳을 20분가량 벗어나 한적한 주차장에서 각자 소개를 하며 스트레칭으로 몸 풀기를 했다.
울산 3명, 양산 1명, 김해 3명, 부산 2명~ 주의사항을 전달하고 출발했다.
10시 40분 걷기는 시작되었다.
길 대장은 건강을 지키기 위해 걷는 만큼 도로를 끼지 않고 매연으로부터 벗어나려 코스가 좀 더 길게 잡힌다‘고 했다.
워커들은 길 대장 뜻에 감사해 했다.
달맞이고개를 넘어 송정해수욕장 건너 송정 천을 거슬러 올라 석곡마을을 들어가 기장시장 일광태마임도 거쳐 곰내재를 내려 곰내생태터널 아래 길을 내려온 시간은 저녁 7시 40분경이었다.
12시35분 10분간 휴식으로 각자 준비한 간식을 먹으며 몸을 풀었다.
상쾌했다.
13시45분 기장을 지날 쯤, 시장 내의 칼국수 집을 찾아 늦은 점심을 먹었다.
꿀맛 같은 식사였다.
점심은 조금 과하게 먹는 나는 걷기에 불편할듯해 꿀맛도 뒤로하고 적당히 점심식사를 마쳤다.
길 대장은 김해초보 워커들에게 1시간여 간격으로 다리를 풀도록 시간을 주었다.
걷기는 평지만 걷는 것이 아니었다.
고개도 넘어야 하고 돌밭도, 비탈진 숲도 걸어야 했다.
곰내재를 걸을 때가 25~6km가 되는 듯했다. 그때부터 고관절이 아파오기 시작했다.
길 대장이 걷고 가던 스틱을 내개 건네주었다. 염치없이 두말의 사양도 없이 받아 걷기 시작했다.
스틱 잡는 법은 걷기와 산행 할 때의 잡는 방법이 달랐다.
어둠이 내리자 랜턴 등의 장비가 준비 되지 않은 초보 워커들의 안전을 위해 준비물을 챙기도록 설명해주며
어둠 속 걷기는 32,891km 9시간 만에 걷기는 멈추었다.
최미영 워커와
최미영 글구~ 정금순과 해운대에서
해운대에서 일행들을 기다리며~~
서핑을 배우는 사람들도 많았다.
길 대장으로부터 주의사항을 들으며~~
'노량노량 길여행' 꼬리를 달고~~~ 출발
휘어진 벚꽃나무에는 꽃이름 대신 '머리조심'이라고 붙어 있었다.
'달맞이 어울마당'을 뒤로 하고~~
봄의 전령사 꽃들과~~~
송정해수욕장을 바라보며~
시민갤러리로 변한 구, 송정역을 지나~~
걸었다.
입안을 가득 행복으로 채워준 점심식사~~
기장 시장에서 유명하다는 호떡도 한개씩 맛을 보며~~~
도보인증대에서 도장을 꽝 꽝!! 찍고~ 인증샷
울산팀을 먼저 보내고~~~ 곰내생태터널을 내려올 땐 어둠으로 걷기가 끝났다.
소산마을의 마을버스~
완주를 하며~
평소 평지만 걸었기에 33km는 거리감도 없지만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했던 그 자체였다.
용기를 갖고 나와의 싸움을 시작했다.
점심을 먹은 뒤로는 배고플 때 몰랐던 거북함이 찾아왔다.
곰내재를 넘을 때는 돌밭도 있었고 공사현장도 만났다.
비온 뒤의 산길은 진흙으로 발바닥에 한 짐의 진흙이 나를 따라 묻어 다녔다.
3\2쯤 걸었을 때는 미친 짓이라는 생각도 잠시 들었다.
자세를 바로 잡고 걷다가도 다리가 제멋대로 가면서 자세가 흐트러져 길 대장으로부터 지적도 받았다.
천천히 바른 자세로 걸으며 내가 이것뿐이 안 되는가, 하며 내가 나를 탓하기도 하며 오기가 발동했다.
스틱을 얻어 주행은 계속했다.
스틱에 의존해 워커들에게 짐이 안 되려 안간힘을 다하며 32.891km까지 도착되었다.
내 체력이 이것뿐이 안 되는가 의심도 하면서 나와의 싸움으로부터 나를 이기고 싶었다.
나는 나를 이겼다.
다리는 제멋대로 이었지만 기분은 나쁘지 않았다.
이상한 것은 배가 고프지 않은 것이다.
곰내생태터널 길을 따라 내려오며 소산마을에서 마을버스 73번을 타고 지하철2번 경전철을 바꿔 타며 김해 도착되었다.
김해 밤 9시 40분 귀가 샤워를 마치고 편안한 휴식을 취하며
'김해 11.1km인 해반천 평지를 먼저 돌자' 다짐을 하며 다음을 기약해본다.
내게 도움을 준 김해 팀에 미영, 금순, 스틱 내준 길 대장, 하늬~ 모두 감사합니다.
장갑, 물, 간식, 상태에 따라 무릎 보호대와 스틱은 필수~ 야간을 위해 렌턴 등은 필수이다
‘노량노량 길 여행(http://cafe.daum.net/nrnrtour)’ 덕분에 하루 즐거웠다.
김해 가는 경전철은 피곤도 잊고 행복했다.(봉사원을 만나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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