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7일
내일 있을 결혼식에 참여하기 위해 17일 남편과 서울로 향했다.
서울에 가기에 앞서 부모님산소에 다녀왔다.
한 여름 무성한 풀들만이 산소를 지키고 있었다.
시댁 친정 부모님산소에 들려 안양 오빠 집에 도착했다.
올케언니 없는 잔치 집은 썰렁했다.
20대 초반에 엄마를 잃고 잘 커준 조카들이 고맙고 자랑스럽다.
오빠는 저녁을 장어구이 집으로 우리를 안내했다.
여자 없는, 엄마 없는 집은 거의 외식이라 보면 된다.
오빠집이 그러했다.
그런 오빠 집에 작은 아들이 결혼을 한다. 역혼을 하게 되는 것이다.
6월 18일
아침부터 부산했다. 오전 11시 예식에 맞춰 준비하기 위해 두 조카는 오빠와 먼저 집을 빠져 나갔다.
나와 남편, 우리 아들은 집 정리를 하며 미장원 다녀 예식장에 도착했다.
아들과 막내 조카가 축의금 책상에 앉았다.
오빠가 안절부절 내색은 안했지만 난 오빠의 그런 모습을 읽을 수 있었다.
올케언니 없이 오빠 홀로 두 아들을 키워 결혼을 시키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눈물이 앞을 가렸다.
이를 악물어도 눈물이 마구 흘렀다.
손아래 올케도 눈물을 훔치고 있었다.
우여곡절 끝에 결혼식은 마쳐졌고 뷔페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친정 집안어른들, 사촌들과 인사를 하며 점심을 먹고,
어렵지만 사돈들과 가족사진을 찍으며 예식을 마쳤다.
신랑신부는 여행을 떠났고 우리형제는 오빠 집으로 했다.
경중아 잘 살렴~~!!
오빠가 피곤한지 잠을 청했다.
그사이 우리는 분담을 해서 빨래와 집안 구석구석을 치웠다.
저녁시간 막창 집에서 노래방에서 가족들의 시간을 보냈다.
행복해보이려 노력하지만 왠지 오빠가 우울해보였다.
6월 19일
어제 마신 술 해독을 위해서 아침에 북어 국을 끓였다.
맛있게 드셔주셨다.
김해를 내려와야 하는데 우울증이라도 걸릴까 오빠눈치가 보였다.
주방 정리를 하며 오빠의 건강을 걱정하며 안양을 빠져 나와 대전 아들 직장에 도착했다. 마침 점심시간이어서 그곳 연구소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점심과 커피를 마시고 아들을 쉬게 하고 다시 김해로 향했다.
남편은 2박3일간 1,100km 를 달렸다며 어깨 통증을 호소했다.
난 큰 조카에게 전화를 걸어 다시 한 번 오빠를 부탁했다.
아들이 삼시세끼를 해결하는 곳이기에 연구소 내의 식당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김치, 불고기,무말랭이 무침, 상추 무침. 어묵 국~
맛집을 가려하는 아들을 쉬게 하려고 연구소내에서 점심을 먹었다. 참 맛이 있었다.
쉼터에서 커피를 마시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잠시 나누며 아들을 남기고 김해로 돌아왔다.
휴일~ 도로는 사고를 비롯해 도로가 정체되었다.
막힌 도로가에 자연을 보며 천천히 김해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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