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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호오백리길 울트라 걷기대회

건강미인조폭 2016. 9. 4. 10:07

9월 3일

태풍 남대운의 영양인 듯, 부산, 경남지역 시간당 30mm이상의 강한 비로 호우특보가 발효 중인가운데 폭우경보안내문자를 받으며 새벽6대청호오백리길 울트라 걷기대회를 참가하기 위해 김해 5명은 대전을 향해 출발했다.


고속도로에 들어서자 거센 빗줄기로 불어난 도로에 고인물로 물세례를 받으며 차량와이퍼는 사정없이 바쁘게 빗물을 쓸어내리는 위험천만한길을 달렸다.

 

비는 현풍을 지나자  거짓말처럼 사라졌다.


앞이 보이지 않게 뿌리던 비는 현풍쯤에서 잠시 가라앉았다.
터널을 빠져 경북고령을 들어서자 거짓말처럼 비는 그쳤다.
 

편안한 마음으로 깨끗한 도로를 상쾌하게 달렸다.

 

찹살 떡을 나눠 먹으며 남성주 휴게소에서 아침을 먹었다.

행사장인 금강로하스 대청공원 잔디광장5분정도 늦은 우리는 부랴부랴 출발선에 서서 출발 신호음을 듣고 걸었다.

출발 할 쯤, 대한걷기연맹 이강옥교수를 만나 바쁜 중에도 기념사진을 찍었다.

 

등번호 3463번을 받았다.

 

'자연은 병원이요. 두 다리는 의사다' 명언의 주인공 대한걷기연맹의 이강옥 교수와

 

1993년도 대청댐에서 한 행사의 식전행사로 초등학교 주부교실 팀이 에어로빅을 선보인 적이 있었다.

도착이 늦어 그때의 모습은 찾을 수가 없었다.


1993년 4월 대청댐 잔디에서~  아들이 다니던 신탄진초등학교 주부교실 회장이었던 시절


이 대회는 '제1회 대청호오백리길 울트라걷기대회'는 전국 걷기 동호인 등 1,500여명이 참가 했다고 진행요원으로부터 들었다.

 

탐스런 밤은 추석이 다가옴을 실감케 했다.

 

출발하는 대청호 주변은 토실토실 밤송이들과 초록의 감 등은 가을이 다가옴을 알리며 가족, 친구, 연인, 걷기동호인 모든 참가자들의 발걸음을 가볍게 했다.

 

 

김해 5명 역시 대청호 푸름에 반해 즐거운 출발을 했다.

 


유턴하는 길에 따라 걸으며 잘못 걷는 느낌이 들었다.

6km 지점에서 우리가 걷고 있는 길이 10km걷기로 잘못됨을 알았다.

  

사전 안내장 걷기를 보았을 때 ‘30km는 유턴하는 지점이 없었는데~’

옆에 걷고 있던 분 이 던지는 말은 ‘30km는 여기가 아닌데~’ 했다.

아차, 싶었다.

 

행사도착이 늦어 설명을 제대로 듣지 못한 실수가 컸던 것이다.


진행요원의 도움을 받아 30여 분만에 본부석에서 보낸 차량을 타고 30km걷기에 합류할 수 있었다.

차량을 기다리며 과일 점에서 복숭아를 먹는 여유도 가졌다.

 

진로를 잘못 선택해 진행요원의 지시에 따라 본부석 차량을 기다리며

10km 걷기에 도전 중인 이강옥교수를 다시 만나게 되었다. 

 

다행히 8km지점부터 합류해 걷기에 손해?를 보긴 했지만 10km지점에서 첫 번째 스탬프를 받고 점심도시락을 받아 소풍 나온 기분으로 한적한 마을의 팔각정에 앉아 배 둘레를 채웠다.

 

10km 지점에서 첫번째 도장을 받으며 점심도시락을 먹었다.

 

식사를 마치고 난, 한 남성은 발바닥에 잡힌 물집으로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에 100km완주를 한 최미영/박미숙 두 워커는 거침없이 남성의 물집을 터트리며 치료해주었다.

 

지난 4월, 24시간 100km를 걸었던 두 여성워커는 물집을 터트리면 걸을 수 있지만 물집을 그냥 두면 걷기에 어렴을 갖게 된다며 경험에서 나온 치료를 해주었다.

 

어느 지역에서 참가한 분인지는 모르지만 그 남성은 두 워커에게 감사해 했다.

그 분도 완주하기를 빌며~~

 

주최 측에 바람이 있다.

대청호를 따라 걷기는 좋았으나 긴 거리를 걷다 보니 앞사람과 거리가 멀어지면 이동구간을 알 수가 없었다.

어렵게 방향을 찾을 수 있었던 건 달랑 나뭇가지에 매달린 리본이 전부였다.

 

앞사람과의 거리가 생기면  나무가지에 매달린 리본을 봐야 했다.

우리가 알고 온 대청호이니만큼 이곳이 어딘지를 표시하면 더 좋지않을까, 나름 생각해 본다.

 

또한 군데군데 식수대의 진행요원들이 서있지만 물어봐도 그곳이 어딘지? km지점 인지?를 알고 있었으면 걷기참가자들의 지루함을 더러 주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진행요원이 모르면 그곳이 어디며 ?km지점 이라고 현수막으로 안내를 해줘도 좋을 듯싶다.

참가자로서 큰 욕심이 아닌 걸로 생각이 든다.

 

스탬프를 받기위한 안내장에도 식수를 받을 수 있는 곳만 표시가 되어있다.

이번 장소는 참가자들이 각각의 거리가 어딘지 미리 알아 가야했던 아쉬움이 남는다.

그저 우리가 아는 건 '대청호' 라는 것 뿐이었다. 

   

 

난 무릎 통증이 나타날 때까지 걸어 볼 생각으로 내 페이스를 유지하며 걸었다.

20km부터는 종아리 통증이 나타나며 두 번째 스탬프를 받았다.

 

이헌자 워커

난, 이헌자 워커와 이곳 25km지점에서는 가방을 내려놓고 잠시 다리를 풀며 쉬었다.

 

25km지점에서 두 다리에 쥐가 나서 애를 먹기도 했다.

내 또래 이헌자 워커도 발바닥통증으로 고생하고 있었다.

 

30대 윤성복, 40대 최미영, 50대 초반의 박미숙 워커는 나와 이헌자  육십대의 워커를 기다리며 여유롭게 밤송이 알밤을 까며 경치를 즐기고 있었다.


운동할 수 있는 적합한 몸을 가진 난, 남들의 부럼을 받지만 젊어서 했던 배구로 관절부위가 엉망이다.

양쪽 무릎의 연골 파열로 4번에 걸쳐 수술을 받은 적이 있어 무리한 걷기는 독이 되는 법,

그래도 좋아 걷지만 난 통증을 혼자 이겨내야 했다.

 


22km쯤에서 스틱을 사용했으며 30km완주를 할 땐 미리 도착한 박미숙 워커가 마중 나와 주었다.


이헌자 워커는 25km 지점부터 발바닥 물집으로 고통스러워했다.

종아리 통증을 이겨가며 30km 완보를 했다.

완보를 한 워커들을 기다리는 차량에 올라 7시간을  걸어온 길을 30여분 타고 내려왔다.

 

완주를 하며 완보 증을 받고 걷기를 마치며 내 나이를 실감하게 했다.

젊은 워커들의 짐이 되는 나이가 되어있었다.

 

그들의 젊음이 그저 부럽고 좋았다.

   

30km 완주를 위해 걸은 7시간 14분을 30여분 버스를 타고 출발선으로 돌아와 기념사진을 찍으며 대청호 주변 맛 집을 찾아 30km의 피로를 풀기도 했다.  

 

안내장에 3개의 스탬프를 받았다.

   

 

김해의 호우경보와는 다른 날씨의 대전에서 가을이 오기 전, 경지 좋은 대청호는 워커들에게 추천할 만 곳이다.

완보를 해서야 내가 걸은 길이 아름다운 곳임을 알았다.

  

윤성복 사진 제공

 

자연과 함께한 대청호오백리길 울트라 걷기대회 30km완보에 내 스스로 기특해 하고 함께한 이헌자/박미숙/최미영/윤성복 워커에게 감사하며 내 인생의 한 페이지를 남긴다.

 

 

김해는 밤 11시가 되어 도착되었다.

늦은 밤 김해 도착한 젊은 워커들은 ‘지금 이라도 10km 더 걸을 수 있었요했다. 헐 ㅎㅎㅎ~

다음에 같이 갈수나 있으려나~ 아니, 데려가 주려나~~~

 

새벽 빗길 운전과 밤길 운전을 해준 미숙아~ 고생했다

사진 찍어 전해준 성복이도 수고했다. 

 

걷기대회에 참여하고자 하는 이들은 반듯이 안내책자로 거리를 숙지해야하며 안내책자를 들고 걸어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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