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7일
퇴근 후, 이웃에 사시는 지경임 형님을 모시고 바삐 바라밀선원을 갔다.
저녁 7시 20분, 도반님들이 네 분 먼저 와 있었다. 법당은 조용했다.
오늘은 사시예불 의식을 배운다고 했다.
불교에서 쓰는 불어들이 모두 낯설다.
도반 회장이 죽비를 손바닥에 놓고 쳤다.
우리는 그 소리에 맞춰 부처님(스님)께 절을 한다.
절하는 방법부터 다시 배웠다.
두 손을 모은 채로 발의 앞과 뒤꿈치를 붙이고 그대로 두 무릎을 굽혀 절을 한다.
엉덩이를 발뒤꿈치에 붙이고 두 발바닥은 하늘을 향했다. (난 그동안 발바닥을 포갰었다)
머리를 바닥에 대고 두 손은 이마 위로 올렸다.
두 손을 바닥에 댄 채로 고개를 들고 합장을 하고 그대로 일어선다. 다음 반절을 한다.
(난 여러 차례 무릎연골 수술과 목 디스크, 허리협착증을 앓고 있어 한 번에 일어날 수가 없었다.
스님께 말씀 드려 다행히 죽비로 맞을 걸 면했다)
앉아서 기도를 드리고 마칠 때 앉은 자세에서 두 손을 모으고 절을 하고 반절까지 하고 일어선다.
절하는 방법부터 새롭게 배우게 되자 나도 모르게 ‘아~하~~ !’ 감탄이 절로 나왔다.
책자 59페이지의 삼보통청
삼보를 청하는 진언을 통하여 마음 전달 밖의 청정과 마음청정이 진언으로 삼보를 널리 청하여 공양을 올리고 축원하는 의식~
절에는 결혼 전, 친정엄마를 모시고 다녔으니까~~~~
꽤 오랜 세월 법당을 찾고 스님들의 법문을 듣고 했지만 그동안은 수박 겉핥기인 듯
모든 게 낯설고 신기했지만 갈 길이 아~~~~~주, 멀다.
마치고 도반들과 차를 마셨다. 머리가 하얀 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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