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작품, 여행(남편산행)

여수로 가족여행

건강미인조폭 2019. 8. 24. 22:19

8월 21일~24

21

비오는 저녁, 늦은 밤길에 우산을 받쳐 들고 대전서 내려오는 아들을 맞이했다.

 

22

아들은 직장일로 거래처에서 갑작스런 전화를 받으며 뜻하지 않게 종일 집에서 업무 일을 하게 되었다.

저녁시간 아들이 가져온 장어를 구워 먹으며 휴가 목적지는 두 달전 남편과 다녀 온 전주도 다시가게 되었다.


 

23

아침 7시 집을 나서며 서김해톨게이트를 빠져 전남여수로 향했다.

 

섬진강휴게소에서 우동으로 간단히 아침식사를 했다.

도로 위는 비가 오락가락~ 혼돈을 주었다.



이순신대교, 묘도대교 등 여러 개의 다리를 더 건너고 하동포구도 지나며 여수해상케이블카(-여수시의 바다를 가로지는 케이블카는 201412월 운행되었다. 오동도 입구자산공원에서부토 돌산도공원을 잇는다. 아시아에서는 홍콩, 싱가포르, 베트남에 이어 네 번째로 대한민국에서는 첫 번째로 설치된 해상 케이블카이다.)를 우선 탔다.


이슬비인 듯 안개비인 듯 뿌려댔지만 우린 뙤약볕보다 좋다며 날씨는 개의치 않고 여행지에서 그냥 즐겼다.

 

다니 곳마다 아들은 직장에서 전화를 줄 곳 받으며 다녔다.

해서 휴가는 휴가철에 받아야 했는데 좀 조용하고 넉넉한 시간을 갖고 싶어 했던 아들은 더 피곤해지고 말았다.

유리바닥의 케이블카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고소공포증이 있는 남편은 손잡이를 거머쥐고 일반케이블카에 만족해야 했다.

 

케이블카에서 보이는 오동도와 화려한 거북선대교, 하멜등대(-높이 10의 하멜등대는 광양항과 여수항을 오가는 선박을 위해 만든 것으로, 해가 지면 자동으로 불을 밝히는 무인 등대. 하멜등대는 하멜표류기로 유명한 네덜란드인 핸드릭 하멜이 여수 지역에 머무르다가, 1666년에 일본을 거쳐 본국 네덜란드로 건너간 것을 기념하고자 국제로타리클럽이 추진하는 하멜기념사업과 연계하여 20041223일에 건립하였다.), 바다를 가르는 여객선들을 내려다 볼 수 있었다.





전망대에 오른 10명의 여행객들과 자유로운 관광이 되기도 했다.


케이블카에서 내려 주차장에서 오동도까지 10분정도를 걸어 오동도산책길을 한 바퀴 돌았다.

오동도는 2013년도에 500? 정도의 입장료를 냈던 걸로 기억이 나는데 이날은 입장료, 주차요금도 무료였다.

 

이곳은 수영장에서 (2013,4,19 http://blog.daum.net/lks3349/788) 다녀 간 곳으로 오늘은 가족이 함께 했다.

 

미리 운동화를 갈아 신고 봄에 피는 붉은 동백꽃은 볼 수 없었지만 옛 추억을 되짚어가며 남편에게 설명하며 동굴까지 걸어 음악분수 있는 곳까지 걸었다





 

이곳 오동도에서 자생하는 동백나무가 군락을 이뤄 동백섬, 바다의 꽃 섬이라 불리기도 한다.

 

오동도 산책길은 가벼운 차림에 걸을 수도 있고 재미있는 사진들도 찍었다.

 

즐거운 추억을 쌓는 중에도 아들에겐 직장에서 전화가 계속 날아들었다.

 

잠시 걸음을 멈추며 아들은 전화로 일을 보며 우리와 보폭을 맞춰주었다.

 

산책길을 내려오니 오동도 주변을 관광하는 동백열차와 거북선, 음악분수가 길께 짧게 춤을 추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비는 간간히 뿌렸다.

아랑곳하지 않고 방파제를 끼고 주차장까지 1,290m를 걸으며 추억을 남기며 점심시간을 맞았다.

 

아들은 맛 집으로 우릴 안내했다.


대기자들이 쉴 수 있도록 긴 의자를 준비한 맛 집 장소에서 잠시 기다리며 우린 편안하게 먹을 수 있는 자리로 안내받았다.


게장백반 집으로 먹어본 결과 이 집은 진짜 맛 집이었다.

 

아들의 탁월한 선택이 고마웠다.

하지만 갑작스런 상사의 출장으로 아들은 계속 전화를 받으며 관광을 했었다.


   


배 둘레를 두둑하게 채우고 전통재래시장 여수서시장을 관광하며 여수 갓김치와 감자떡/꿀떡을 사주었다.

그리곤 전주 숙소로 달렸다.

 

그곳은 두 달 전 남편과 다녀온 전주 한옥마을 주변에 숙소를 잡았다.

아득한 한옥으로 함께 묵으며 밤새 긴 이야기를 나누자는 의미였다.

 


짐을 풀고 한옥마을 투어를 하며 한복도 갖춰 입고 기념사진을 남겼다.


다음 찾은 곳은 어진박물관으로 왕(태조)의 초상화가 있는 박물관이었다. 박물관을 둘러보고 나와 잠시, 무형문화제 한마당 축제를 볼 수 있었다.






 

아들은 저녁을 떡갈비로 준비했다. 푸짐하게 준비했지만 직원들은 안내가 별로였다.

결국 비싼 가격에 안내가 소홀해 맛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고 배만 채웠다.


거리의 홍보용 주전자가 재미있다.


전주 한옥마을밤거리에 취하기보다는 조용한 가족의 시간을 갖기고 하고 육전을 사들고 숙소로 들어왔다.

단백한 육전에 소맥을 하며 최근 장만한 아들의 아파트 이야기와 장래이야기로 이어졌다.

 

24

밤새 허리통증으로 아들을 괴롭히고 말았다.

난, 새벽녘에는 지난밤 먹은 떡갈비? 육전?~  무엇 때문인지 화장실을 다닌 까닭에 가족기상이 빨라졌다.

 

그뿐아니라 아들의 폰은 밤새 고장이 난듯했.

폰 고장으로 일정을 미루며 전주시장식 콩나물밥로 아침을 먹고 A/S센터를 찾아 폰부터 고쳐야 했다.



아침9, 서비스센터에서는 폰의 메인보드가 죽었다고 했다.

사람 같으면 뇌가 손상을 입은 것이다.


누구나가 그렀겠지만 폰은 한 몸으로 일상이 되어버린 요즘, 아들은 당황한 기색이 영역했다.

 


모든 일정은 핸드폰에 저장되어있어 근심이 많았지만 어쩔 수 없다고 위로하며 숙소를 빠져 조용한 거리로 나와 아들은 남편을 대신해 핸들을 잡았다.

 


오늘 친구를 만나기로 했기에 더욱 난감한 상태가 되었다. 급한 대로 내 폰으로 친구와 연락을 취했고 오후에 폰을 구입한다고 했다.

 

사람 같으면 식물인간이 된 고장 난 폰으로 여행일정은 막을 내리고 대전으로 향했다.

 

대전에 도착해 남편의 바로 위형님 인 시숙께 대전 도착해 인사를 드리고 아들친구를 만났다.

 

얼큰 걸쭉한 추어탕에 점심을 먹고 연구소 내에서 커피를 마시고 급히 김해로 내려왔다. 그래야 아들이 폰을 바꾸고 일을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아쉬운 여행의 막을 내렸다.

 



아들의 친구는 상냥하고 활달한 성격에 예쁜 친구였다.

그 애와 긴 시간을 보내고 싶었지만 좋은 만남을 바라고 다음을 기약하며 스마트폰을 함께 구입하도록 남편과 난 대전을 떠나 김해로 돌아섰다.

 


저녁 무렵 도착해 아들은 폰 구입했다는 연락을 받았고 피곤해하는 남편을 위해 장어를 구워냈다.


늦은 휴가로 가족여행을 마련한 아들이 고마웠다.

하지만 이번 여행은 직장 전화, 뜻하지 않은 휴대폰 고장에 당황해 하는 아들모습을 보는 부모 마음은 안쓰럽기만 했다.

 

여행일정은 짧아졌지만 우린, 좋은 결과를 기대하며 그 친구이야기로 한참의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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