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0일
아침 9시 남편은 가을을 보여준다며 화왕산을 향해 핸들을 잡아주셨다.
스틱을 챙기며 오를 수 있는 만큼만 걷기로 하고 따라나섰다.
일요일 아침거리는 한산했다.
우리부부는 가을 산을 향해 안내하는 내비양 소리에 따르며 USB에 저장한 노래도 들어본다.
한림면을 들어서자 안개가 우리핸들을 서행하게 했다.
진영가로수들은 단풍이 옷을 갈아입고 있었다. 참 예쁘게~~
안개길 가로수를 보며 눈이 호강할 쯤, 갑자기 아래배의 급한 볼 일이 신호를 보내 쉬어갈 곳이 필요했다. 한참만에야 남밀양농협에서 해결하며 잠시 쉬어갔다.
하마터면 큰일 날 뻔~???
우여곡절 끝에 화왕산 입구에 도착했다.
단풍이 물들진 않은 산행 길은 조금 이른 시간이었지만 등산객들은 제법 있었다.
일행들을 따라 걸으며 남편걸음은 내 보복에 맞춰주었다.
단풍은 일주일 정도 뒤에나 볼 수 있을 만큼 아직은 초록 산이었다.
에고~ 내 몸을 걱정하던 남편은 몸살이 난 듯 산에 오르며 추위를 탔다.
그러면서도 나에게 ‘무리하지 말고 힘들면 내려가자하소’해주었다.
그런 남편의 건강이 우선이었다. '허리복대를 하고 올라 불편하다'는 말을 하며 남편을 위해 걸음을 멈추기로 하고 1년 전 왔을 때만큼만 오르고 하산했다.
1년 전과 같이 창녕시장을 찾아 다른 식당에서 수구레국밥을 먹으며 왔던 길을 되돌아 자연을 눈에 담으며 김해로 돌아왔다.
집에 돌아온 남편은 급한 데로 쌍OO을 데워 먹은 뒤 깊은 잠에 들었다.
2018년11월 14일에 찍은 장소에서 다시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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