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3일
한낮, 참 오랜만에 선지사를 찾았다,
많은 일이 있은 듯 스님은 반겨주셨다.
공사 중인 선지사는 아직 공사가 끝나지 않았다.
불상 앞에 처음 보는 전기촛불을 보기도 했다.
아래 스위치가 있다는 걸 까맣게 잊고 성냥불만 그어댔다.
불이 붙지 않아 애를 먹었다. 사실 눈이 잘 보이지 않았다.
법당을 두루두루 다니며 부처님께 합장의 예를 올렸다.
신도들이 서울 보살이라고 부르는 보살께 사실대로 말을 하고 스위치를 이용해야한다는 걸 알게 되었다. 오래 되어 구입을 하려하신다기에 다음에 선지사를 찾으면 새로 구입해드리기로 했다.
서울보살은 내게 말했다.
‘지난봄엔가 편찮으신 서울 오빠한테 갔다가 언제 왔니? 지난달 가수 장유정와서 산사음악회 했다. 김해 있었으면 연락할 걸’ 조금 서운해 하는 것 같다.
그만큼 난 절에를 참 오랜만에 찾았었다.
주말 대전에 다녀와 다시 찾기로 하고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