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헌혈사랑/☞ 헌혈 봉사회

김원종 회장 모친상 조문

건강미인조폭 2019. 12. 2.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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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새벽부터 간간히 내리던 빗줄기는 오후가 되면서 굵은 빗방울로 내렸단다.

일주일 전부터 장염으로 고생중이어서 잠에 취한 나를 깨운 건 초상의 문구가 실린 톡이었다.

 

이른 점심으로 죽을 먹고 12시경 잠이든 것이 오후5시경에야 잠에서 깨었다.

잠결에 들리는 건 홈통을 타고 내려가는 빗물소리였다.

 

웬일인지 남편도 퇴근 전이었다.

 

긴 낮잠에서 일어나 저녁 준비를 했지만 몸이 빨리빨리 움직여지지 않았다.

장염이 심한상태여서 음식을 먹으면 바로 소식?이 오는 통에 기운이 없었다.

 

초상은 경남헌혈사랑봉사회의 김원종 회장이 모친상을 입을 것이다.

지난주 목요일에 봤을 때도 집안우환이야기가 없었던 터라 궁금하기도 했다.

 

퇴근한 남편께 저녁상을 차려주고 조문가려는 내게 남편은 아픈 몸이라 말렸지만 조문은 하지 않고 부조만 하고 오겠다, 하고 빗속을 김성영 사무국장과 다녀왔다.

 

87세의 치매를 앓고 계셨지만 건강하셨다고 했다. 밤사이 갑자기 편찮으시다고 하시곤 변을 당했다고 가족들도 어리둥절하다고 했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빗속에 김해로 돌아왔지만 나도 엄마가 보고 싶어지는 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