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나의 일상

상견례

건강미인조폭 2020. 2. 13. 15:27

28

참 바쁜 하루로 이날은 긴장도 되는 날이었다.

예비며느리 오빠께 인사시키기 위해 대전서 안양 안양서 강남결혼식장 그리곤 대전의 일식집으로 향했다.

 

식당을 들어서자 나도 모르게 눈물이 고이기 시작했다. 주책~

 

점잖은 듯 밝은 표정에 사돈부부와 눈에 뜨인 멋진 사돈총각~

 

아들은 우리부부를 태은이는 사돈댁을 차례로 소개했다.

 

코스요리가 나오고 가족이야기 등의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익어가며 2시간여의 시간으로 결혼식은 빠르게 진행될듯했다.

 

집장만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며 사돈댁들은 차분한 성격의 아들을 격하게 예뻐해 주셨다.

그냥 살아도 될 집을 사돈댁에서는 신혼부부라는 이유로 약간의 수리를 위해 내일부터 구조변경에 들어갈 것이라고 했다.


침착한 성격에 말없이 여친을 사귀며 결정적인 순간에 부모에게 인사를 시키는 치밀함까지~

여러 차례 소개를 하고 만남도 가졌지만 한 번도 싫다는 소리 없이 만남을 가졌었다.

그럴 때마다 과연 결혼을 할 수 있을 까? 무슨 생각을 하는 걸까?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들었었는데 그럴 땐 우리부부는 숨넘어가기 직전이었다.

 

그런 아들이 빠른 진행으로 결혼을 하는 구나.

 

둘은 잘 어울렸다.

침착하고 차분한 아들, 며느리는 애교가 많고 예쁘기도 하고 밝고 명랑했다.

 

마지막 음식이 나올 쯤, 직원은 젊은 예비부부의 백수를 누리라며 백세주를 각각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백세주가 이렇게도 쓰이는 구나. 또 하나 배워간다.)

 

딸 가진 엄마의 특권, 드레스 삽 투어에 아들 가진 나도 초대해 주었다.

해서, 내일 안사돈과 함께 드레스 삽 투어를 하며 맘에 드는 삽과 드레스를 고를 예정이다.

 

상견례를 마치고 나온 밤하늘의 보름달은 젊은 예비부부를 더욱 아름답게 비춰주고 있었다.

 

단체 톡으로 오늘 결혼식을 마친 친정에 아들의 상견례를 보내며 설레는 밤을 보냈다.






'♣ 여행 > ☞ 나의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편과 시장투어  (0) 2020.02.17
웨딩숍 다니며  (0) 2020.02.13
친정 집안행사 - 조카 호중이 결혼  (0) 2020.02.10
영화 ‘써니’를 보며  (0) 2020.02.03
아들과 쇼핑  (0) 2020.0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