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9일
남편은 지난밤 기분 좋아 마신 술로 잠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아들과 태은이 드레스투어에 사부인과 함께 가기로 했다.
먼저 카페에 도착해 아들을 보자 주책없이 눈가에 눈물이 또 고이기 시작했다.
사부인과 태은이 도착해 일정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커피를 마시고 드레스투어에 나섰다.
총 3군데를 다니며 드레스를 3벌씩 입어보고 그 중 마음에 드는 드레스 숍에서 드레스를 고르면 그때부터는 마음껏 입어보고 사진도 찍을 수 있게 되는 것이었다.
입어보는 것마다 다 모두 예뻐 정작 입어야 할 드레스를 고르지 못했다.
사부인과 아들과 나를 포함해서 투표로 결정하는 해프닝까지 벌어졌다.
마지막은 태은이가 고르도록 하고 우린 시래기정식으로 저녁을 하고 다음 달 사부인과 만나기로 하고 아들집으로 돌아섰다.
지난밤에 이어 아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내 일상이 너무 빠듯하다는 게 아들의 이야기이었다.
생각해보니 눈뜨며 저녁 잘 때까지 일상을 빈틈없이 바쁘게 살아가고 있었다.
그냥 그렇게 사는 게 일상이 된지 20여년이 된 것 같다.
그건 나의 일상으로 접어두기로~~
2월 10일
오전 7시부터 아들 아파트에 구조변경이 시작되었다.
아파트 33평 장만한 아들 집은 도배지 외에는 그다지 수리할 부분이 없었지만 사돈댁에서 신혼부부답게 새롭게 단장을 하고 싶어 했다.
서로 예단 없기로 했기에 그것마저 상관하지 않기로 했다.
해서 새벽부터 난 바빴다.
아침식사 준비해서 아들 출근시키고 아침 9시를 기다리며 약간의 정리를 하며 갑자기 이뤄지는 관계로 아침 9시, 관리사무소에 공사 관계를 신고하고 주방도구들을 한쪽에 몰아치웠다.
이제 이곳이 아들의 신혼집이 될 것이며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가기를 기대해보며 11시경 아들집을 빠져 김해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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