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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나들이

건강미인조폭 2020. 3. 28.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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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전환의 시간을 갖자며 남편은 벚꽃 드라이브를 갔다가 매운탕 먹고 들어오자,’고 했다.

감사했지만 몸이 반응하지 않는다.

그래도 남편의 생각에 꼼지락거리며 준비를 했다.

귀찮아서 돌아다니기가 싫었다.

 

나들이 갈 때 가지고 다니는 가방에 커피와 컵라면이 들어있었다.

남편은 지하주차장으로 차를 가지러 간다며 나를 서두르게 했다.

물을 끓여 나들이 가방을 들고 나섰다.

 

매운탕 먹고 들어오자니까 가방은 왜 챙기느냐,’ 했다.

 

가덕으로 용원으로 진해로 창원, 장유~ 골고루 다녔다.

 

벚꽃이 무성한 곳에선 남편은 서행을 해주었다.

 

가는 곳마다 차량을 따라 흰색에 가까운 연분홍의 벚꽃잎이 바람에 휘날린다.


예뻤다. 아니 예쁘다. 벚꽃 천지였다.

 

바람이 부는 바닷가는 바람에 의해 밀려온 쓰레기로 어지러웠다.

 

낚시꾼은 신나게 낚시 릴을 잡아당기는가 하면, 두 손을 주머니에 넣은 체, 낚싯대만 바람 따라 이리저리 흔들림만 바라본다. 부인은 부근의 잔디에서 쑥을 캐는 듯 보였다.

 

다시 남편은 이동해 벚꽃길을 달려주었다.

외양포 전망대에서 아랫마을을 내려다보며 차내에서 출출한 내 배 둘레를  컵라면으로 채웠다.


진해 경화역, 안민터널 폐쇄~


그런데도 경찰들의 제지를 받아가면서도 관광객들은 주변을 서성이며 기념촬영에만 열심이었다.

    

 경쟁하듯 바람 따라 뒹구는 벚꽃잎들을 떠나보내고 내 길로 향했다.











사진에 제대로 담기지 않아 아쉽다.

집주변의 뷔페를 찾아 이른 저녁을 먹고 귀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