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4일
저녁노을을 바라보며 대구로 문상을 다녀왔다.
둘째 시누이의 큰아들 우리의 조카가 향년 55세로 수능을 앞둔 남매를 두고 대장암으로 고인이 되었다.
거리는 떨어진 단풍들이 갈 곳 잃어 쓸쓸히 이리저리 뒹굴며 겨울로 향하고 있다.
팔순이 넘는 시누이는 사 남매를 두고 이십 년 전에 췌장암으로 남편도 먼저 저세상으로~
이제 아들마저 시누이 곁을 떠나보내야 하는 슬픔을 가슴에 묻어야 했다.
외삼촌인 우리 부부도 슬픈데 시누님은 어떠실까, 같은 여자이기의 마음이 더욱 무거웠다.
조카야~, 3~4년 병석에서의 고생은 잊고 그곳에선 아버지와 아픔 없이 편안한 삶이 되기를 기도해보마.
돌아오는 늦은 밤, 오빠에게 안부 전화를 걸어보며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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