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나의 일상

손주 사진에 편안함 찾고.

건강미인조폭 2021. 1. 18.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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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으로 잠 한숨 못 자고 진통제를 맞는 오빠를 지켰던 지난밤은 내겐 악몽이었다.

 

새벽 1~2시경 시간은 모르지만, 언제 며느리가 보낸 사진인지 손주 사진을 보며 오빠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편안해지셨다.

 

음식 먹거리 이야기는 절대 하지 말자며 아침에 죽과 공깃밥이 나왔지만, 병간호를 위해서 염치없이 꾸역꾸역 혼자 밥을 먹어댔다. 그리곤 커피까지 마셨다.

 

'오빠 밥 다 먹어서 힘 있을 때 씻어줄게' 난 넉살을 떨었다. 두 장의 수건을 뜨끈하게 적셔 머리부터 발끝까지 닦고 보디로션을 바르고~ '네 덕에 호사한다.' 오빠의 최대 칭찬이다. 등줄기에 땀을 커피를 또 마시며 잠시 쉬었다.

 

담당과장은 영면 동의서는 오간 데 없고 CT를 다시 찍어 보자고 한 뒤 다녀가고 아이러니한 표정을 짓고 회진을 마쳤다.

 

대표이사가 재빠르게 바뀌게 진행되어 갔다. 공장 이전 또한, 진행 속도가 빠르게 진전하고 있었다.

오빤 기운을 차리려 애쓰며 거래처 사장도 대표가 될 아들도 다녀가고 이내 자리에 누웠다.

공장의 오빠 자리를 지켜주고 고문 자리에 있는 용국 오빠에게 전화가 걸려오자. '엊저녁 여동생 아니었으면 큰일 치를 뻔했어. 오랜 시간 봉사활동 하더니 내가 가기 전에 복 받은 거 같다'라고 용국 오빠에게 말했다. 그저 목욕 봉사하며 쌓은 비결로 닦아드린 게 고마운듯했다. 말이라도 고마웠다.

 

올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안타깝게도 미음조차 전혀 먹지를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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