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나의 일상

더위를 물수건으로 식히며

건강미인조폭 2021. 1. 20. 14:21

1월 19일

새벽부터 덥다 춥다를 반복했다.

추우면 이불을 덮으면 되었지만 더우면 물수건으로 온몸을 닦아 달라셨다.

두 번까지는 버티지만, 허리통증으로 세 번은 힘이 들었다. 오빠지만 꾀가 생기려 했다.

 

공장 이전에 도움을 줄 용국이 오빠가 왔다. 친구들이 너 나 할 것 없이 문병을 온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난 허리통증으로 버티기가 힘들어 물리치료를 받기 위해서 올케를 불렀다.

하지만 오빤 제수씨한테도 오빠의 변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아 했다.

오히려 불렀다고 원망했다.

 

올케는 밥을 못 먹는다며 나를 위해 주꾸미 볶음을 사 왔다.

매웠지만, 조카들보다 나은 점이 이런 것이었다. 그렇게 올케는 갔고 오빤 여전히 잠만 잤다.

 

퇴근 시간 무렵 담당과장은 CT 결과를 들고 왔다. 결과가 슬펐다.

 

저녁 식사시간, 작은 조카 가족이 왔지만, 며느리도 손녀도 생뚱맞은 표정이었다.

오빤 얼른 보내고 쉬고 싶다 귀띔했다.

시아버지를 위한 어떤 행동도 보이지 않아 고모 관점에서 서운했다.

 

모두 가고 겨우 미음 반 그릇을 먹고 잠이 들었다.

밤새 물수건으로 닦아 주어도 더위를 이기지 못한 밤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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