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0일
아침이 밝았지만 꿈인지 아침인지 그냥 멍한 아침을 맞았다.
오빤 눈만 뜨면 마시지를 원했다.
약간의 미열이 나왔지만, 병실도 더웠다.
지난밤도 물수건 마사지를 해드리며 보낸 탓에 멍한 아침을 맞게 되었다.
CT 결과가 나왔다.
스텐트를 빼야 할 것 같단다.
결국, 시술한 삼성서울병원 응급실로 가기로 했다.
사촌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고종사촌까지 오빠 건강안부전화가 쇄도했다.
난 허리통증 물리치료를 금요일까지 받으려 했지만, 그것부터 취소하고 오빠의 퇴원을 도왔다. 내일은 오빠의 작은아들이 이사하는 날로 공장에 있어야 할 큰아들이 운행해주었다.
병원 가는 자네에 서도 오빤 큰조카에게 '네 고모 다시 봤다. 날 돌보는데 실은 내색 없이 편하게 해주는데 고모 같은 간병인을 이틀만 불러라' 했다.
그럼 김해도 못가나 허리 물리치료도 받고 싶은데~~
생각 없이 조카 차로 삼성병원에 이동 중이다.
응급실~ 말 그대로 응급환자가 가는 곳인데 그곳마저도 환자들 천지? 다.
절차는 왜 그리 복잡한지~
오후 2시 40분 도착해 환자 천지 속에서 3시 20분에 대기자 팔찌를 얻고 응급실이 아닌 타고 간 각각의 환자 차량에서 또, 대기했다.
6시 25분 응급실 내에 들어올 수 있었다.
응급실 침대까지는 8시 5분이 되어 들어올 수 있었고 링거와 진통제 맞는 모습에 큰조카와 배 둘레를 채웠다.
이렇게 먹고 살아야 하나 싶었다.
조카는 주차장에 가면서 백미러를 벽에 부딪쳐 깨는 실수까지 했다고 한다.
오빠는 잠이 들었고 피검사 결과 간 수치 올라갔고 염증이 있는 거로 나온 거 외에는 검사를 더 하지 않아 병실로 올라갈 수 없고 검사 결과에 따라가는 거기에 시간이 걸리고 아직 모른다고 했다.
올도 비좁은 응급실 침대 옆 의자에서 밤을 지새워야 했다.
조카는 주차장 차에서 아버지 결과를 기다리며 밤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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