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나의 일상

피곤해, 격리실

건강미인조폭 2021. 1. 22.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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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응급실서 새날을 맞았다.

 

밖에서 4시간을 떨며 지난 밤 10시 응급실 실내로 들어오니 뜻하지 않게 열이 38°나 되었다.

이상해서 잠시 후 또 쟀다. 37.6° 몸에 염증 탓이겠지 하고 한 시간여를 잔 뒤 다시 재니 혈압도 체온도 정상이었다.

코로나는 검사했지만, 고열로 격리실에 입원했다.

 

티브이 뉴스에서 보던 격리실이었다.

 

이 밤은 의자에서 날을 새지 않아도 되었다.

2시에 잠은 4시에 통증으로 깨었다. 이 밤도 편한 잠은 잘 수 없었다.

 

응급실서 새벽 2시에 뉴스서 보듯 머리부터 발끝까지 싸맨 간호사들이 격리실로 우릴 이동해서 체온이 37.6° 나온 이유로~ 물론 체온은 30분도 안 돼서 정상이지만~ 잠시 열이 올랐던 이유로 응급실에서부터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격리실 이동 후 새벽 4시에 음성판정 연락 오고 530분 체중 재고 영양제와 통증 주사 주고 6시 채혈하고~ 90kg의 오빠 몸무게는 72.2kg이 되었다.

 

기력 없어 잠만 잔다.

격리실은 CCTV도 달려있어 문밖에 나가지 못하고 음성 나와 오전에 병실 옮기고 CT도 찍는다고 했다.

코로나검사결과 나오기 전에 열이 있던 게 이유로 격리도 되어보며 신기한 경험도 해보며 물수건으로 닦아달라기도 하지만, 이런저런 짜증이 늘기도 했다.

 

저녁 시간, 음성이어도 격리실은 비보험으로 오빤 검사로 또 금식 보호자는 18000~ 못 나가니까 받아먹었다.

 

비싸도 너무 비싼 한 끼지만 나갈 수 없으니 병간호를 위해 맛은 중요하지 않았다. 그냥 먹었다.

 

격리실 조용한 병실에서 어린아이처럼 달래가며 화장실서 의자에 앉아 머리를 감겨드리고 땀범벅이 된 나는 샤워를 마치고 일반병실 갈 준비를 했다.

 

오빠는 내시경검사로 금식이었다. 기력이 점점 더 떨어졌다.

본관 2인실로 옮겨졌다. 123, 4. 5시가 되어도 지쳐가는 오빠의 숨소리만 들릴 뿐 담당자들에겐 연락 없었다. 제대로 먹지도 못하는 환자를 이틀씩이나 굶겨 뭐래도 빨리 검사해야 먹을 수 있어 간호사실을 쫓아가니 그제야 연락이 올라왔다며 곧 내시경 찍으러 간다고 했다.

 

그렇게 내시경을 찍고 오빤 물을 마실 수 있었다. 나 역시 지쳐가기에 무엇이든 먹어야 했다.

뚝배기 불고기를 먹었다. 무슨 맛인지도 모르고 질겅질겅 고기를 씹으며 한 끼를 채웠다.

 

피곤해 지쳐간다. 도망가고 싶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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