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30일
오빠가 잠 못 들어 괴로워하는 중에도 날은 밝았다.
밤에 괴로워하며 했던 행동은 섬망(헛게 보이거나 환각 상태 됨)으로 오빠가 삼성병원에서 받은 수면제(스틸녹스정)는 모두 병원에 압수를 당했다. 오빠가 먹은 두 알 이상은 위험한 경우에 섬망 상태가 된다고 했다.
그로 인해 잠 못 자는 것을 포함해 정신의학과 치료도 받게 되었다.
우울증도 있다며 이곳에서 수면제를 제조해 준다고 했다.
정오가 되자 주말을 이용해 다음 주 생일인 나를 위해 대전서 아들 며느리가 올라와 주었다.
케이크를 묻기에 준비하려거든 간호사실에 줄 거로 사라 했다. 오빠가 잦은 진통제 호출로 귀찮은 환자이기도 할 것이기에 아부용으로 준비했다. 함께 만두전골을 먹고 봉투를 쥐여주고 케이크는 간호사들에게 나눠주며 아들 내외는 오빠를 만나고 한 시간여의 이야기를 나눈 뒤, 대전으로 내려갔다.
얼마 후, 예비사위와 부모님 산소에 인사 다니러 간 동생 가족이 문병을 왔지만, 휴게실서 나만 만나 예비사위 인사 시키고 코로나 시국이기에 일찍 돌아갔다.
오빠를 위해 전동칫솔을 준비했다.
하지만 '조금만 자자'시며 손사래를 쳤다.
영양제는 종일 맞고 항생제는 끊임없이 투입되며 간간이 진통제도 맞아가며 지난밤 못 잔 잠에 빠져 종일 수면 중이다.
저녁 8시경 작은 조카의 방문이 잠시 있었다.
난 부자간의 이야기를 돕기 위해 자리를 피해주었다.
밤 11시경 수면제를 찾는 오빠에게 '새벽 3시까지만 참고 자보자' 권했고 오빠는 '그래 볼까?' 해주었다.
2인실에 함께 입원한 다른 환자는 위암이 전이되어 추위로 병실은 더웠다.
오빠는 염증으로 체온이 높아 더위를 서큘레이터에 의존하며 힘들어했지만 이 밤만큼은 잘 자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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