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일
'왜 지난밤 수면제 안 먹었어요?'
지난밤 수면제를 먹지 않았다. 이게 이유가 될까?
그제 저녁 수면제(마약종류)로 환각상태 되는 걸 막으려고 안 먹었는데, '잘 주무셨으니 다행입니다' 가 아니고 '왜 안 먹었냐.'고~~ 다행히 지난밤은 두세 번 깨고는 잘 주무셨다.
환자는 늘 의사들의 시험상태일 것이다.
아침 9시 암환자를 위한 재활치료가 진행 되었다. 종일 누워 있는 환자들을 위해 굳어가는 근육을 풀어주는 듯했다.
그 사이 큰 조카가 공장 일보고 나와 오빠를 기다렸다.
개운한 듯 시원한 듯, 30여분 후에 재활치료는 마쳤고 아버지와 아들은 사업이야기를 나눴다.
점심 때 막내올케는 불고기전골과 매운 순두부찌개를 주문해 들고 왔다. ‘형님생신 축하해요.’ 하며 금일봉을 통장에 입금시키며 컵 떡국 등과 반팔티를 전해주었다.
작은 생일파티를 하고 올케가 간 뒤, 오빠의 손톱을 깎아 드렸다. '이런 것도 배웠냐! 평생처음 손톱 마사지 받아본다.' 손톱 깎고 물로 씻어드리고 핸드크림 바른 게 전부인데 특급칭찬을 받았다.
오빤 며칠 전 관장을 실패해 좌약을 넣고 개운하진 안아도 속을 비우게 되었다.
기운 없이 늘어져있는 오빠가 불쌍하기까지 했다.
오후 3시 오빠 친구와 약속한 작전이 성공하고 순차적으로 한분씩 5분이 다녀가셨다.
오빤 친구들을 피곤해서 길게 만나지 못했지만 돌아가고 나서 아쉬운 듯 했다.
작은조카는 내게 간식을 사다주기도 했다.
오빤 결국 엉덩이부분에 화상을 입었다. 간호사에 의해 화상반창고를 붙여주었다.
9시 40분 깊은 잠이든 오빤 악몽을 꾸며 괴로워했다. 곤히 자는 오빠를 깨워야 했다.
그래도 잠시 후 다시 곤한 잠을 주무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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