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나의 일상

오빠 나 조금만 쉴게

건강미인조폭 2021. 2. 4.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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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눈이 내린 듯 했다.

 

잠은 새벽 115분에 깼다,

엎치락뒤치락 하다 오빠도 깬 시간은 새벽 2.

번뜩이며 뇌리를 스치는 생각에 화상 입은 곳에 똬리를 만들어 공기를 통하게 하자는 생각으로 화장 입은 자리에 화장지를 도톰하게 말아서 똬리를 만들어 들렸다. 실행하지도 않고 오빤 '좋은 아이디어다'했다.

그렇게 2~3시를 보내고 스르르 다시 잠이 들었다.

 

새벽5시 혈액검사로 눈을 뜨고 눈치 속에 등 물수건 마사지 해주고 6시경 쏟아지는 잠에서 일어나야하나 갈등 속에 잠을 청했다.

 

730분 간이침대에서 일어나 샤워를 하며 아침을 맞았다.

재활치료를 가야기에 물수건으로 머리부터 발까지 닦아드리고 그냥 잔다는 오빠를 설득해 재활치료를 받게 했다.

 

오빤 재활치료가 도움 안 된다지만 유일하게 움직이는 것이기에 받도록 한 것이다.

 

나도 아프다.

갑자기 명치끝이 아파 눕고 싶어졌다.

급한 데로 치료실 안으로 들어가 천천히 나오라고 말하고 화장실부터 다녀오게 되었다.

치료실을 빠져 나온 뒤에도 오빠께 대놓고 '아파 조금만 잘게요' 하곤 잠을 청하고도 아파 약국을 다녀와 다시 잠을 청했다.

 

오후4시경 큰조카는 에어매트를 준비해왔다. 욕창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마지막으로 물수건마사지 부탁하자'했다.

'이러다 네 고모 잡겠다. 간병인 구해라

 

내 모습이 오빠 안쓰러운 듯했다. 나보다 오빠가 걱정인데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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