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나의 일상

초밥

건강미인조폭 2021. 2. 5.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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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난한 지난밤이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물수건으로 닦아드리고 면도까지 해드리고 바디로션으로 마무리 했다.

X레이 찍고 재활치료하고 병실에 들어서서 간병인을 만났다. 그녀 역시 며칠은 안 한다. 이었다.

난 급히 낼(6) 내려가는 기차표를 반환하고 9일 날짜의 기차표를 또 구매했다.

간병인을 못 구하면 9일까지 있을 예정이다.

 

입맛 없어 점심을 김밥을 사서 먹게 되었다. 오빠도 한 조각 먹어 보자기에 어묵과 햄을 빼고 드렸다.

그런 사이에 한의과에서 커피관장 연락을 받고 배변활동에 도움을 받았다. 김밥으로 울렁거림은 잠시 스쳐 지나갔다. 하지만 기력이 급격히 떨어져 관장하고 다녀와서 잠만 잤다.

 

오후 4시 넘어 사촌동생이 문병 왔지만, 5분정도 인사를 나눈 뒤 또 잠이 들었다.

아마 올 밤도 잠을 못자 힘든 밤을 보낼 듯싶다.

 

오후 5시경 큰조카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고모 오늘 저녁 동생이 가고 내일 저녁은 제가 병원서 잘게여 아버지 집에 가서 쉬었다, 오세요.’

생각할 사이 없이 그냥 그럴게했다.

그리곤 구정 보내고 올라와 간병인을 대신해 고모가 아버지 케어를 할 터이니 주말만 아버지 집에서 쉬도록 너희가 주말만 도와주면 좋겠다.‘라고 했다.

 

집에 돌아오니 초밥이 배달되었고 내 여행 가방에 커다란 선물보따리에 올려져있었다.

작은 조카가 보낸 초밥과 생일선물이었다.

 

배 둘레의 허전함을 초밥으로 채우며 바보상자 앞에서 잠이 든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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