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9일
새벽 2시경 깼지만, 오빤 힘에 겨운 듯 다시 잠이 들었다.
밤새 조용했다.
다시 5시 30분 일어나고 싶다는 손짓에 이어 물을 1/3가량 마셨지만 구토를 하고 말았다.
흔한 물도 마음껏 마실 수가 없었다.
오늘 빼겠다는 배의 복수는 다행히 많이 차지 않아 빼지 않았고 더 지켜보기로 했다.
점점 움직임이 작아져서 슬플 뿐이며 힘겹게 간이침대에 옮겨 앉아 생각이 많아지기도 했다.
오빠가 종일 잠을 못 주무셨다
새벽5시30분, 17시, 19시10분 오늘 세 차례 진통제 맞으시고도 잠을 못 이루시고 잠시 전 19시 20분에는 옷에 벌레 들어갔다고 벌레 잡으라고 까지 했다.
‘섬망’이란다.
정신이 들었을 때는 눈을 떴다 감았다 도 했다.
주사 맞으신 것도 모르시고 진통제 또 놓으라고도 했다.
벌레 이야기를 하고는 계속 잠을 자지 못하고 보호자 침대를 30분 간격으로 오르락내리락 하며 밤을 맞았다.
이날 밤을 세운까닭에 까만 밤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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