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나의 일상

까만 밤 하얗게 지새며

건강미인조폭 2021. 2. 21. 22:02

220
오빠가 잠을 못 잤기 때문에 지난밤은 유난히 길었다.
어제 낮에도 잠 못 이룬 오빤 저녁 710분에 진통제를 맞고도 잠을 못 이뤘었다.


오빠 소리에 깨면 040, 2, 230, 50~ 금방 잠이 든듯해도 미세한 소리부터 싸우는 듯한, 소리로 악몽과 싸우고 있어 쉽게 잠이 들지 않는 듯했다.


오늘은 조카딸(남동생 딸) 결혼식 날이다.

 

남편은 김해서 아들 내외는 대전에서 각각 올라오며 군포 오빠 집에서 만나기로 했다.
악몽에 시달리는 오빠 옆에서 자지 못하고 이 시간 일기를 써 내려가고 있다.

 

'~' 소리에 오빤 다시 눈을 떴다. 옆 간이침대에 앉은 날 확인하고 이내 잠이 들었다가도 누군가와 싸우듯 대답도 아닌 '~' 소리로 놀라듯 하며 꿈속에 있었다.

 

0320분 간호사 호출로 진통제를 맞으며 악몽을 멈추게 했다.
0330분 오빤 편안하게 잠이 들었다.
나도 다시 잠자리에 들 수 있었다. 그것도 잠시, 0355분에 잠이 깬 오빤 간이침대로 내려 달라 했다. 그리곤 가글을 하고 한참을 힘겨워하며 앉아 있었다.

오빤 420 '어악~' 알 수 없는 소리로 다시 잠을 깼고 그 까만 밤을 하얗게 지새우며 아침을 맞았다.


조카딸 결혼식에 참석을 위해 부지런한 남편은 새벽 5시에 김해에서 출발했다고 연락이 왔다.

 

아침 9시경 병원에 도착한 큰조카에게 오빠를 부탁하고 그 시간 남편도 병원에 도착해 남편에 의해 결혼식장에 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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