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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 딸내미 '의정 결혼식'

건강미인조폭 2021. 2. 21.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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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밤을 병원에서 하얗게 지새우며 새벽같이 김해에서 올라온 남편에 의해 오빠 집에 갈 수 있었다.

병원은 오빠의 큰아들이 병간호하기로 했지만, 마음은 편하지 않았다

 

오빠 집에서 남편이 가져온 한복을 입고 주변 미장원에서 머리를 손질하고 대전서 올라오는 아들 내외를 기다렸다.

그리곤 무거운 발걸음으로 조카딸 결혼식장으로 함께 향했다. 조카딸로 축하해주어야 했지만, 병원에 계신 오라버니로 조심스러웠다.

아들 부부는 부조 계를 맡기로 했다.

 

동생의 사돈은 6년 전에 사별은 하고 안사돈뿐이다.

공교롭게도 안사돈은 동생의 초등학교 동창으로 모 초등학교 교장으로 재직 중이다.

 

신부는 예뻤다.

평소에도 예뻤지만, 이날은 더 아름다웠다.

사회자의 익살스러운 진행으로 결혼식장은 화기애애하게 끝이 났다.

 

코로나 19로 음식 대접은 기념품 와인으로 대신했다.

 

신혼여행은 내일 가기로 한 신부까지 함께하며 동생 집으로 우리는 돌아와 올케가 미리 준비한 음식을 먹으며 오빠의 병환으로 조심스러운 행동을 이해 바라며 축하해주었다.

 

의정아, 예쁘게 살 거라.’

 

아들 내외는 대전으로 돌아가고 나와 남편은 오빠 집에서 하룻밤을 쉬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