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나의 일상

암에게 지다

건강미인조폭 2021. 3. 2.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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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1인실 병실은 오빠의 거친 숨소리로 가득 찼다.

 

새벽 2시경 두 번째 묽은 혈변을 보시고 혈압은 점차적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0458분 간호사는 '운명하셨습니다.'

 

마지막 묽은 혈변을 보시며 우리 곁을 떠나 아주 멀리 떠나셨다.

당직의사가 올라와 사망선언을 하고 장례사를 부르며 집안에 연락을 취했다.

 

지난해 11월을 지나 추운 겨울을 지나 2021년 매화가 핀 새봄은 왔지만 오빤 암에게 지고 말았다.


오빠~’

 

내게 많은 추억만을 남겨주고.................

소리 내어 불러도, 짜증 섞인 목소리도 그림자조차도 이젠 찾을 수가 없게 되었다.

 

오빠의 명복을 빌어도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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