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나의 일상

오빠를 보내며

건강미인조폭 2021. 3. 2.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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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이 된 이영규 오빠의 발인,

새벽부터 하늘도 아주 많이 슬피 울었다.

 

비로 노제를 안에서 지내고 오빠를 모시고 가시는 마지막 길에 이전을 앞둔 새 공장을 들러 진행 과정을 보여드리고는 화장터 수원시 연화장으로 향했다.

 

한 줌의 재로 변한 오빠를 언니 곁으로 보내드리며 눈물을 삼키려 애를 썼다.

 

동생 부부와 우리 부부는 납골당에 먼저 도착해 먼저 부모님께 산소를 찾아 오빠가 부모님 곁으로 간 것을 신고했다.

 

친정 집안 조카님과 사촌 동생 도움으로 납골당에 오빠를 잘 모실 수 있었다.

 

오빠가 가는 길에 하늘의 슬픔은 그칠 줄을 몰랐다.

 

괴산 연안이씨 납골당 멀리 있는 길에 새벽부터 오빠 친구들도 13~15명이 함께 내려와 주셨다.

그분들을 모시고 주변의 식당으로 이동해 음식 대접하고 각각의 차로 돌아갔다

 

하늘도 종일 비를 뿌렸고 늦은 밤은 하얀 눈으로 덮어주었다.

 

고인에게는 결혼한 두 아들과 손자, 손녀가 있다.

남편은 김해로 내려가셨고 난 동생 집으로 이동해 동생 부부 덕분으로 휴식을 취해주었다.

 

동생 집에 돌아와 오빠 친구들에게 감사의 글을 보냈고 대표해서 용국이 오빠의 답을 받게 되었다.

 

 

227일 고인이 된 이영규 동생 이지연입니다
소꿉친구로 태어나 코흘리개로 이성에서 다정다감하게 지내오다 무엇이 그리 바쁜지 형제, 친구를 모두 버리고 머나먼 영면의 길을 선택했을까요? 안타까운 마음뿐입니다
이번 영규 오빠의 마지막 길까지 한걸음에 달려와 위로해 주셨기에 장례를 잘 치루었습니다.
위로와 격려의 힘을 주신 모든 분께 감사함을 잊지 않고 오래토록 간직하겠습니다.
모두 건강히 지내십시오 고, 이영규 동생 이지연 올림



지연씨!
너무 많이 애쓰셨어요.
이제 몸 조리 잘하셔서 빠른 피로 회복하세요.
글구 요
영규은 아프지 않은 영면의 길을 택했지만 아마도 가족이나 가까웠던 친구들 곁에서 항상 성원해주리라 생각해요. 빨리 잊기엔 너무 많은 추억이 있는 친구였어요.
우리 아주 가끔씩이라도 톡 하면서 안부 전하기로 해요. 이 세상 어디에도 지연씨 같은 따뜻한 오빠에 대한 사랑을 가진 동생은 없을거예요. 그리고 저의 미력한 힘이나마 어린 조카들 잘 지도할께요.
너무 많이 애쓰신 지연씨께 감사드립니다.
항상 가족과 함께 건강하시고 운과 행운이 같이 하시길 기원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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