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3일
봄을 맞아 우리 집에는 작고 큰 기쁨이 있었지만, 친정 우환으로 내 자식들의 기쁨조차도 내색하지 못했다.
남편 쉬는 날, 안동 시부모님 산소를 찾아 감사의 소식을 전하기로 했다.
난 몸도 마음도 지쳐 있었지만, 그게 우선이었다.
안동 떡 방앗간에서 떡을 찾아 산소에 도착했다.
잔디는 예쁘게 자라고 있었다.
먼저 제단에 아들의 승진 소식이 담긴 이메일 복사용지를 올려 승진 소식과 며느리의 임신 소식을 알려드렸다.
가족의 행사 중에 가장 기뻐할 두 가지를 가장 먼저 조상님께 알리는 남편의 의식이었지만, 이번은 조금 늦게 부모님께 알리게 된 것이다.
이날은 풍산장터는 찾지 않고 내려오는 고속도로 군위휴게소에서 가락국수로 배 둘레를 채우고 일지 돌아와 보약 같은 잠을 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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