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작품, 여행(남편산행)

무척산 702, 5m 정상등반

건강미인조폭 2021. 5. 2.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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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정상을 오르지 못한 무척산을 오르기로 했다.

 

오늘도 집을 나서며 남편은 오를 수 있는 만큼만 올라하며 나를 이끌어 주었다.

등산하기에 적합한 날로 남편이 고마웠다.

 

스틱의 안전을 확인하고 남편은 나보다 2~3m 앞서 올랐고 남편 뒤를 졸졸 따라 올랐다.

남편은 오르고 뒤를 돌아보고 또 돌아보고~ 나를 확인하며 올랐다. 사실 남편은 나를 위해 등산이 아닌 동네 뒷산 걷듯이 했다.

 

먼저 만난 부부 소나무(연리지)에서 기념촬영을 했다.

두 나무의 줄기가 오르며 위에서 합쳐져서 하나가 되었다. 나무 앞에서 손을 잡고 소원을 빌면 부부간에 애정이 돈독해진다고 전해지는 귀한 나무이다.

 

얼마를 올랐을까? 산길에서 다람쥐를 만났다. 등산길을 안내하려는 지 우리를 앞질러 가던 다람쥐는 섰다 가기를 반복하다 뒤도 안 돌아보고 아래로 내려갔다.

아마도 우리에게 도토리가 없다는 걸 안 듯했다.

 

다람쥐 덕분에 잠시 쉬어가며 산속에서 들리는 여러 새의 소리를 듣고 새소리 녹음도 하며 남편 뒤를 따라서 올라 천지 못에 도착했다.

 

천지 못은 가락국 국장을 치르기 위해 판 묏자리에서 물이 나와 만들어진 못이란다. 녹조가 낀 듯 보기 흉했다.

 

천지 못 한쪽의 통천정의 정자가 오가는 이들의 쉼터 역할을 하지만, 우린 옆 계단에서 사진으로 대신했다.

 

정상에 올라, 저 멀리 청도도 삼랑진도 내려다보며 702, 5m무척산 신선봉정상에 올라 2014년도 남편과 오른 자리에서 똑같이 자세를 취하며 기념촬영을 마쳤다.

 

산속에는 철쭉꽃과 붓꽃 단풍나무과의 사양 등의 꽃을 보며 넓은 마당에서 휴식을 취하는 당나귀도 바라보며 무척산을 내려왔다.

 

최근 허리통증 치료를 받는 내게 산행을 마치며 남편은 다음번은 화왕산도 갈 수 있겠다.’ 했다.

 

흘린 땀을 삼겹살로 보충을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2014년6월8일에도 남편과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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